홍콩 매체, '국대 은퇴암시' 손흥민에 악담 "앞으로는 역할 크지 않을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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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친중 매체가 국가대표 은퇴를 암시한 손흥민(31)에게 악담을 퍼부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은 7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12시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요르단과 4강전에서 0-2로 패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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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홍콩 친중 매체가 국가대표 은퇴를 암시한 손흥민(31)에게 악담을 퍼부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은 7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12시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요르단과 4강전에서 0-2로 패배했다. 한국은 이날 경기 패배로 아시안컵 일정을 마무리했다.
한국의 이날 경기력은 총체적 난국이었다. 전반전부터 한국은 요르단의 공세에 고전했다. 상대의 공격에 한국 수비진은 낙엽처럼 쓰러졌고 중원에서는 실수를 남발했다. 공격에서도 유효슈팅을 단 한 개도 기록하지 못하는 등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결국 한국은 후반 8분 박용우의 백패스 실수로 일어난 위기에서 무사 알 타마리의 패스를 받은 야잔 알나이마트의 오른발 로빙슛으로 선취골을 내줬다.
선취골을 허용한 한국은 더욱 흔들렸다. 결국 후반 21분 요르단의 알 타마리가 중앙선 오른쪽 아래부터 돌파로 40m이상 드리블을 질주했고 한국 수비수들을 모두 따돌린 뒤 아크서클 정면에서 왼발 슈팅으로 쐐기골을 넣었다. 수비수가 3명이나 붙었지만 그 누구도 알 타마리를 막지 못했다. 한국은 이후 파상공세를 이어갔지만 끝내 단 한 개의 유효슈팅도 만들지 못했고 0-2 완패를 당했다.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도 그렇게 물거품이 됐다.
무기력한 경기력과 탈락의 충격이 큰 탓일까. 손흥민은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2026년 북중미 월드컵까지 대표팀을 계속할 수 있을지 생각해 봐야 한다"며 "감독님께서 더 이상 저를 생각하지 않으실 수 있다. 앞으로의 미래는 잘 모른다"라고 다소 의미심장한 발언을 남겼다.
홍콩의 친중매체 광화일보는 이에 대해 "이강인 등 젊은 선수들의 성장으로 손흥민이 앞으로 국가대표에서 맡는 역할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며 "국가대표팀에서 은퇴하고 클럽팀에 집중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라는 어이없는 발언을 남겼다.
한편 광화일보는 이날 경기를 되돌아보며 "클린스만 감독은 이날 요르단의 압박과 역습에 속수무책이었다. 후반전에 몇몇 선수들을 교체했으나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오히려 후세인 아모타 요르단 감독의 지휘가 더 인상적이었다"고 클린스만 감독의 전술을 혹평했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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