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의원 “김진태가 강원FC 유니폼 빨간색으로 바꿨다” 주장에 누리꾼 설전

배상철 2024. 2. 7.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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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소속 춘천시의원이 강원FC 2024시즌 유니폼을 두고 "김진태 도지사가 구단주가 되자 올해 유니폼을 (기존 오렌지색에서) 레드색상으로 바꿨다"고 주장하면서 온라인상에서 누리꾼들이 설전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서 나 의원은 "강원FC는 오렌지구단이라고 일컬어지는 구단으로 창단 때부터 오렌지색 유니폼을 고수해왔다. 도민구단이라 구단주가 도지사라고 해도 정권과 상관없이 늘 오렌지색이었다"며 "그런데 김진태 도지사는 구단주가 되자 올해 유니폼을 레드색상으로 바꿨다. 곧 선거가 있는데 다분히 정치적이지 않다고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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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소속 춘천시의원이 강원FC 2024시즌 유니폼을 두고 “김진태 도지사가 구단주가 되자 올해 유니폼을 (기존 오렌지색에서) 레드색상으로 바꿨다”고 주장하면서 온라인상에서 누리꾼들이 설전을 벌이고 있다.

나유경 춘천시의원은 지난 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강원FC 유니폼을 팀의 고유색을 무시하고 구단주의 정치 성향으로 변경한 것에 대해 규탄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여기에서 나 의원은 “강원FC는 오렌지구단이라고 일컬어지는 구단으로 창단 때부터 오렌지색 유니폼을 고수해왔다. 도민구단이라 구단주가 도지사라고 해도 정권과 상관없이 늘 오렌지색이었다”며 “그런데 김진태 도지사는 구단주가 되자 올해 유니폼을 레드색상으로 바꿨다. 곧 선거가 있는데 다분히 정치적이지 않다고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강원FC 2024시즌 유니폼. 강원FC 제공
이어 “특히 지난해 유니폼을 매우 디자인이 좋아서 가장 많이 팔렸고 인기가 많았는데 팬들의 요구도 파악하지 않고 레드 색상으로 바꿨다. 줄무늬까지 갑자기 넣으면서 다른 구단과 유사해져 팀의 특성이 없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팬들은 다시 응원복을 구입해야하고 그간 수집하고 산 모든 응원용품을 새로 구매해야하는 상황이 됐다”며 “김진태 지사가 도민구단을 정치적 성향으로 이끌어가는 것에 결사적으로 반대하고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나 의원의 주장에 누리꾼들은 댓글로 반박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댓글을 통해 “2024시즌 유니폼은 붉은 색이 아니라 채도가 짙을 뿐 오렌지색”이라며 “민주당 최문순 지사 시절에도 채도가 짙은 오렌지색이 쓰였다”고 반박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골키퍼 유니폼은 초록색에서 파란색으로 바뀌었는데 그럼 더불어민주당의 입김이 작용한 것인가”라며 “스포츠를 정치영역으로 끌어들이는 건 정치꾼이나 하는 짓이다. 글을 내려달라”고 비판했다.

일부 누리꾼은 나 의원의 의견에 동조했다. 한 누리꾼은 “도지사가 되면 모든 것을 주무르려고 한다. 선수들이 무슨 죄냐”라고 지적했다. 새로운 유니폼이 일본 전범기를 연상시킨다고 비판하는 누리꾼도 있었다.

누리꾼들의 지적에 나 의원이 재반박하면서 설전으로 번지고 있다. 나 의원은 “강원도 행사에 빨간색이 쓰이는 것을 문제 삼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강원FC 고유색은 창단부터 오렌지였다. 그걸 바꾸니 문제”라면서 “선거가 있는 해다. 오얏나무 밑에서 갓끈 고쳐 매지 말라고 했다. 다양한 견해는 존중되어야 하니 글을 내릴 생각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에 대해 강원FC 관계자는 “2024시즌 유니폼은 오렌지 레드색상”이라며 “유니폼 색상은 매년 다르다. 과거에도 현재 유니폼과 비슷한 채도가 쓰인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색상이나 디자인은 유니폼 제작 업체와 강원FC 구단이 협의를 해서 정하게 된다. 올해 색상은 동해에서 떠오르는 태양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것”이라며 “국제축구연맹은 프로축구 구단의 정치 개입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으며 징계수위도 상당하다. 강원도지사와 유니폼은 전혀 관련이 없다”고 덧붙였다.

춘천=배상철 기자 b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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