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발전심의회 "금융이 인구변화·기후변화·기술발전 살펴봐야"

이승연 2024. 2. 7.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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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가 2024년도 금융발전심의회를 발족하고 7명의 위원을 신규 위촉했다.

금발심은 지난 2008년부터 운영되고 있는 금융위 산하 정책자문기구로 이들은 올해 중점적으로 들여다봐야 할 과제로 △인구구조 변화 △기후변화 △기술 도약 등 세 가지를 꼽았다.

앞으로 금융위는 금융위와 유관기관, 연구기관, 금융협회 등으로 구성된 '미래대응금융 태스크포스(TF)' 아래 '인구 TF', '기후 TF', '기술 TF' 등 세 개 조직을 구성해 논의를 지속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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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도 금발심 발족·신규 위원 7명 위촉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7일 오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서 안동현 금융발전심의회 위원장과 공동 주재로 개최한 2024년도 금융발전심의회 전체회의에서 7명의 새로운 금발심 위원을 위촉 후 2024년도 금융위원회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논의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파이낸셜뉴스] 금융위원회가 2024년도 금융발전심의회를 발족하고 7명의 위원을 신규 위촉했다. 금발심은 지난 2008년부터 운영되고 있는 금융위 산하 정책자문기구로 이들은 올해 중점적으로 들여다봐야 할 과제로 △인구구조 변화 △기후변화 △기술 도약 등 세 가지를 꼽았다.

금융위원회는 김주현 금융위원장 및 안동현 금발심 위원장 공동주재로 7일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서 '금융발전심의회 전체회의'를 개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새로운 위원으로는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 신인석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박선영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 정중호 하나은행 자문위원, 권재민 S&P 한국대표, 문혜영 세종 변호사, 박영호 BCG 파트너 등이 위촉됐다.

김 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올 한해에도 금융현안들에 대해 철저히 대응해 나가면서, 특히 자본시장에 대해서는 기업밸류업 프로그램 도입과 엄정한 시장 규율 확립 노력 등을 지속하여 우리 증시가 재평가 받는, 레벨업 되는 전기를 만들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현안을 넘어 다가올 미래 변화에 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구구조 변화, 기후변화, 기술 도약은 많은 전문가들이 금융시장에 광범위하고 강력한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하는 요인으로, 이러한 새로운 도전에 대한 적절한 응전이 우리경제의 미래를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조영태 서울대 인구정책연구센터장은 "우리나라는 전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인구구조의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다"며 "이는 우리 금융시장과 금융산업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중대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고령인구가 늘어나는 것뿐만 아니라 이전 세대와 교육수준, 자산, 건강 등에서 완전히 다른 고령층이 증가하는 것이며, 청년층·생산연령인구의 경우에도 과거와 부채·소비구조가 크게 다르게 때문에 동일한 연령대에서도 기존과 다른 형태의 금융 행위를 할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하며 "금융부문이 이를 정교하게 분석하고 대응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후·기술과 금융'을 주제로 발표를 맡은 박영호 금발심 위원은 "BOA는 기업금융 직군 8000명이 기후 전문가로 변신하여 기업의 탈탄소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며 은행들이 국내 기업의 기후위기 대응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고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골드만삭스는 AI 도입으로 애널리스트 15명의 4주치 작업을 5분만에 처리하게 됐다"며 AI 등 첨단기술이 금융권에서도 빠르게 확산되는 데 대한 철저한 준비와 대응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앞으로 금융위는 금융위와 유관기관, 연구기관, 금융협회 등으로 구성된 '미래대응금융 태스크포스(TF)' 아래 '인구 TF', '기후 TF', '기술 TF' 등 세 개 조직을 구성해 논의를 지속할 예정이다.

안동현 금발심 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인구·기후·기술은 전례 없는 구조적·근본적 변화이므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매우 창의적이고 과감하게 접근해야 한다"며 "금발심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자유롭게 논의하고 다양한 의견을 기탄없이 나누고 제시할 수 있는 만큼 앞으로 이 문제에 대해서 보다 큰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원회 #기후변화 #기술 #인구구조 #금융발전심의회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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