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8개월 연속 흑자... 반도체·자동차 수출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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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경상수지가 8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이 뚜렷한 개선세를 보이면서 연간 흑자 규모는 전년 대비 97억 달러(약 12조8,700억 원) 늘었다.
7일 한국은행은 '2023년 12월 국제수지(잠정)' 통계를 내고, 지난해 12월 경상수지가 74억1,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연간 경상수지는 354억9,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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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개선에 전망치 웃돌아
"경상수지 흑자세 이어질 것"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8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이 뚜렷한 개선세를 보이면서 연간 흑자 규모는 전년 대비 97억 달러(약 12조8,700억 원) 늘었다.
7일 한국은행은 '2023년 12월 국제수지(잠정)' 통계를 내고, 지난해 12월 경상수지가 74억1,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가 번 돈이 나간 돈보다 그만큼 더 많았다는 뜻이다. 규모 면에선 연중 최고치인 지난해 10월 74억4,000만 달러에 근접했다.
상품수지(수출-수입)가 경상수지 흑자 지속세를 견인했다. 12월 상품수지는 80억4,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는데, 2021년 9월(95억4,000만 달러) 이후 2년 3개월 만에 흑자폭이 가장 크다. 수출은 늘어난 반면 수입은 줄어든 결과다.
수출은 승용차의 증가세가 꾸준한 데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대폭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신승철 경제통계국장은 기자설명회에서 "11, 12월 고성능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고 가격도 회복되는 모습이 뚜렷해졌다"고 설명했다. 반면 수입은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감소세를 지속했다. 신 국장은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우려됐고 동절기 에너지 수요도 불확실했으나, 실제로는 에너지 가격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고 부연했다.
임금과 투자소득 흐름을 나타내는 본원소득수지(24억6,000만 달러 흑자)는 한 달 만에 흑자 전환했다. 국내 법인의 해외 자회사가 보내오는 수입이 늘었고, 전월의 분기 배당금 지급 효과도 사라지면서다. 하지만 한국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이 감소하면서 여행수지를 중심으로 서비스수지 적자폭은 25억4,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지난해 연간 경상수지는 354억9,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수입이 수출보다 더 크게 줄어든 '불황형 흑자'이긴 하나, 한은은 상품수지가 예상을 뛰어넘는 성장세를 보이며 흑자폭이 지난해 11월 한은 전망치(300억 달러 흑자)를 큰 폭 웃돌았다는 사실에 방점을 찍었다. 다만 서비스수지(256억6,000만 달러)는 코로나19 이후 해외여행이 늘고, 해상화물운임 단가가 하락하면서 2019년(-268억4,000만 달러) 이후 최대 적자를 나타냈다.
한은은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경기 회복 영향으로 향후 경상수지 흑자폭 확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연간 경상수지가 올해 490억 달러, 내년 590억 달러로 확대될 것이라는 지난해 11월 한은 조사국 전망을 유지한 것이다.
윤주영 기자 roz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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