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포항·북구 시·도의원 4명, “김정재 의원 총선 불출마 촉구”

오주호 기자(=포항) 2024. 2. 7.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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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사회와 시민들을 위해 현역의원이 예비후보 사퇴 및 불출마해야 제22대 총선을 60여 일 앞둔 가운데 국민의힘 김정재 의원(경북 포항·북구)의 최측근이었던 시·도의원 4명이 김정재 의원의 예비후보 사퇴 및 불출마를 공개적으로 촉구하고 나서 공천에 큰 파장이 예상된다.

포항·북구 지역구 한창화·이칠구 경북도의원과 안병국·김민정 포항시의원은 6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온갖 비리 의혹에 싸여 있고 지역 분열, 갈등을 초래한 김정재 의원의 3선 출마 포기'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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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 온갖 비리 의혹에 쌓여있는 현역의원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어
“김정재 의원 지난해 7월 14일 집중호우 주의보 발령에도 경주 인근 골프장에서 보좌진들과 함께 가명으로 골프 쳤다”

국민의힘 포항 북구 당협 사당화, 노인에 막말 패륜, 쪼개기 후원 은폐 공작

지역 사회와 시민들을 위해 현역의원이 예비후보 사퇴 및 불출마해야

제22대 총선을 60여 일 앞둔 가운데 국민의힘 김정재 의원(경북 포항·북구)의 최측근이었던 시·도의원 4명이 김정재 의원의 예비후보 사퇴 및 불출마를 공개적으로 촉구하고 나서 공천에 큰 파장이 예상된다.

포항·북구 지역구 한창화·이칠구 경북도의원과 안병국·김민정 포항시의원은 6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온갖 비리 의혹에 싸여 있고 지역 분열, 갈등을 초래한 김정재 의원의 3선 출마 포기’를 촉구했다.

이날 시·도의원 4명은 “김정재 국회의원은 당선 이후 8년간 시민들을 분열시키고 지역구 주민들을 막말로 겁박하는 등 자질과 자격을 이미 상실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은 “사회적으로 용납될 수 없는 온갖 비리 의혹까지 저질러 검찰에 고발당한 만큼 이번 총선 불출마 선언이 마땅한 도리”라고 성토했다.

특히 이날 시·도의원들은 김정재 의원 3선 출마 포기 촉구를 하고 나선 이유에 대해 구체적인 근거들을 제시했다.

이들은 먼저 “김정재 의원이 지난해 7월 14일 집중호우 주의보 발령 당시 경주 인근 골프장에서 보좌진들과 함께 가명으로 골프를 즐겼다”고 밝혔다.(지난해 7월 13일부터 17일까지 경북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쏟아진 폭우로 인명 피해는 사망 19명, 실종 8명, 부상 17명이 발생한 상황, 당시 홍준표 대구시장이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던 중 골프를 친 사실이 확인되면서 국민들에게 질타를 받고 당원권 정지 10개월의 처분을 받음)

그러면서 “2022년 발생한 힌남노 태풍으로 인한 포항시민들의 트라우마가 채 가시기도 전에 부적절한 행동을 보였고 이후 무기명 회원권, 가명을 사용하는 등 수차례 법률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정재 의원의 사익 추구로 포항·북구 당협은 사당화돼 주민이 선출한 시·도의원들을 수하의 졸개처럼 취급했다”고 했다.

특히 “김정재 의원실 사무국장이 시·도의원 공천 개입, 온갖 부당한 지시로 정보 수집 동원 등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있을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폭로했다.

이어 “지난해 청하면 의료폐기물 소각장 설치와 관련해 민원을 제기한 지역구 한 어르신이 ‘의원님’이란 호칭을 쓰지 않고 ‘당신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라고 말하자 김정재 의원이 "국회의원 보고 당신이라니 당장 사과하세요"라며 고함을 치며 막말로 겁박한 것이 동영상을 통해 알려지면서 주민들이 심한 충격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이뿐만 아니라 “김정재 의원의 쪼개기 후원금 사건과 관련 억대의 변호사비 대납 과정에 5천만원을 후원회에서 모금해 김정재 의원 사무실 박모 사무국장에게 현금으로 전달했다는 증언도 최근 터져나왔으며, 그 돈을 이씨가 ‘일부 받았다’는 대화 녹취록도 확인돼 이 사건은 서울 중앙지검(2024형제7361호)로 배당되어 그 진실이 다 밝혀질 것”이라고 했다.

또한 “포스코홀딩스 본사 및 미래기술연구원 수도권 건립 추진 등 포스코 사태에 대해서도 김정재 의원은 회피와 무관심은 물론 시민들의 반대운동을 불법 시위로 매도하는 등 포항시민들의 이익과 정반대의 행태를 보였다”고 이들은 비판했다.

이날 시·도의원 4명은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 중앙당에서 구태한 정치를 타파하고, 실력 있고 깨끗한 새 인물로 인적 쇄신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새 정치 실천 의지를 다짐하고 있다”며 “보수 텃밭 포항지역에서 재선까지 한 김정재 의원이 온갖 비리 의혹에 쌓여있으면서도 3선 권력까지 탐하는 것은 새 정치 판도를 원하는 포항을 크게 오염시키는 꼴이라 참담한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이들 의원은 “그동안 자신들이 김정재 국회의원의 측근으로 분류됐음에도 불구하고 총선에 임박해 공천을 반대하고 나선 이유에 대해서는 책임을 인정하면서도 시민들의 지지와 동참”을 당부했다.

이에 김정재 의원은 “폭우가 내리기 전날인 7월 14일 서울ㅡ양평고속도로 현장방문했으며, 이후 12시 57분 고속열차로 서울역을 출발해 15시 33분 포항역에 도착했다”고 해명했다.

▲(사진 왼쪽부터) 김민정 포항시의원, 이칠구, 한창화 경북도의원, 안병국 시의원이 7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김정재 국회의원 예비후보 사퇴 및 불출마를 촉구하고 있다.ⓒ프레시안(오주호)

[오주호 기자(=포항)(phboss77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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