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마지막까지 고치지 못한 수비 불안...한국, 27년 만에 '굴욕적인' 기록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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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 불안은 마지막까지 해결하지 못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7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에 위치한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에서 요르단에 0-2로 패했다.
클린스만 감독의 '전술적인 역량'이 불안하긴 했지만, 손흥민과 김민재 등 월드 클래스 선수들의 기량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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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수비 불안은 마지막까지 해결하지 못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7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에 위치한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에서 요르단에 0-2로 패했다. 이로써 대한민국의 결승 진출은 좌절됐다.
64년 만에 우승을 목표로 한 대한민국. 황금 세대라고 평가받았기에 국내에선 이번에야말로 지긋지긋한 징크스를 끊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들끓었다. 클린스만 감독의 '전술적인 역량'이 불안하긴 했지만, 손흥민과 김민재 등 월드 클래스 선수들의 기량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
불안하지만, 어찌저찌 성적을 냈다. 조별리그 2차전부터 호주와의 8강전까진 매 경기 후반 추가시간에 골을 넣으며 드라마 같은 승부를 연출했다. 이를 지켜보는 팬들 입장에선 불안함이 증폭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지만, 서사는 더욱 완벽하게 작성되고 있었다.
하지만 요르단전에서 한계를 느꼈다. 조별리그에서 맞붙은 경험이 있기에 두 팀 모두 상대를 분석할 시간은 충분했다. 그러나 이 부분에 있어서는 요르단이 대한민국보다 준비가 잘 돼 있었다. 이들은 적극적이 드리블과 압박, 과감한 슈팅을 통해 대한민국의 골문을 위협했다. 또한 수비를 할 때도 적극적이고 협력적인 수비를 통해 대한민국 선수들에게 자유로운 공간을 내주지 않았다. 상대의 압박에 가로막힌 대한민국은 90분 동안 유효슈팅 0회라는 굴욕적인 지표를 받았다.
'복병' 요르단에 패하며 마무리된 대회. 대한민국의 가장 큰 문제는 수비 불안이었다. 바레인전 때부터 나온 똑같은 문제를 요르단과의 4강 때까지 이어갔다. 특히 요르단전에선 '수비 핵심' 김민재가 빠지면서 이 부분이 더욱 여실히 드러났다. 정승현과 김영권의 호흡은 맞지 않았고 수비 지역에서 시도하는 빌드업은 불안함 그 자체였다. 홀딩 미드필더로 나선 박용우는 횡패스와 백패스만 하면서 공격 전개를 주도하지 못했고 결정적인 패스 미스로 인해 패배의 원흉이 됐다.
대한민국은 굴욕적인 기록을 썼다. 1996년 아랍에미리트 대회 이후 27년 만에 '두 자릿수' 실점을 달성한 것. 이번 대회에서 대한민국은 무려 10실점을 허용했다. 경기 수가 많다는 핑계를 댈 수도 있지만, 8강까지 오른 지난 대회에선 단 2실점만을 허용했고 준우승을 달성한 2015년 호주 대회에서도 2실점만 헌납했다. 수비 불안은 1차전 때부터 나온 문제다. 충분히 해결할 시간이 있었음에도 클린스만 감독은 나아진 모습을 전혀 보이지 못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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