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 희생자 2명 신원, 70여년 만에 확인됐다

유전자 감식 확대 결과
동광리 출신 고 강문후씨
화북리 출신 고 이한성씨

[제주=뉴시스] 이정민 기자 = 제주4·3 유해발굴 및 유전자 감식을 통해 70여년 전 사라져 행방을 못 찾은 희생자 2명의 신원이 새롭게 확인됐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4·3평화재단은 2023년 유해발굴 및 유전자 감식 사업을 벌여 행방불명 4·3희생자 2명의 신원을 추가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신원 확인은 지금까지 채혈에 참여하지 않았던 직계 및 방계 유족의 추가 채혈로 거둔 성과다.

신원 확인으로 유가족을 찾은 희생자는 예비검색 희생자와 군법회의 희생자다.

이번에 확인된 희생자 고(故) 강문후(당시 48세)씨는 안덕면 동광리 출신으로 지난 1950년 7월 예비검속되면서 사라져 행방을 찾지 못했다.

또 희생자 고 이한성(당시 26세)씨는 제주읍 화북리 출신으로 1949년 군법회의에서 사형 선고를 받은 뒤 행방불명됐다.

4·3평화재단은 이에 따라 오는 20일 오후 2시30분 제주4·3평화공원 4·3평화교육센터에서 이들 2명에 대한 신원확인보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4·3행방불명 희생자들에 대한 유해발굴은 2006년 제주시 화북동 화북천을 시작으로 ▲제주국제공항(2007~2009년) ▲표선면 가시리 외 6개소(2021년) ▲안덕면 동광리(2023년) 등 곳곳에서 진행됐다.

총 413구의 유해가 발굴됐고 지금까지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는 6·25전쟁 전후 민간인 학살지역인 대전 골령골에서 확인된 1명을 포함, 144명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73jm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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