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매각, 다시 원점…업황 악화에 '제값받기'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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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한국해양진흥공사와 하림그룹의 팬오션·JKL컨소시엄의 HMM 매각 논의가 결렬됐다.
하림 측의 재무적 투자자인 JKL의 '5년간 주식보유 조건'이 받아들여지지 못하면서다.
양측은 지난해 7월 HMM 경영권 공동 매각을 위한 공고를 내고 매각 절차를 개시했으며, 같은해 12월 팬오션과 ·JKL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협상 절차를 진행했다.
컨소시엄은 매각 측에 JKL파트너스의 '5년 간 주식 보유 조건'을 예외로 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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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입찰 고배 동원 "장기적으로 지켜볼 것"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산업은행·한국해양진흥공사와 하림그룹의 팬오션·JKL컨소시엄의 HMM 매각 논의가 결렬됐다. 하림 측의 재무적 투자자인 JKL의 '5년간 주식보유 조건'이 받아들여지지 못하면서다.
해운업황 악화로 '제값받기'와 단시일 내 재매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가운데 본입찰에서 하림에 밀린 동원그룹은 장기적인 시각으로 접근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산은은 7일 보도자료를 통해 "산은·해진공은 7주에 걸친 협상기간 동안 상호 신뢰 하에 성실히 협상에 임했으나, 일부 사항에 대한 이견으로 협상은 최종 결렬됐다"고 밝혔다.
양측은 지난해 7월 HMM 경영권 공동 매각을 위한 공고를 내고 매각 절차를 개시했으며, 같은해 12월 팬오션과 ·JKL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협상 절차를 진행했다.
당초 1차 협상기간이 지난달 23일까지 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협상기간을 2주 연장했지만 결국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양측이 막판까지 합의하지 못한 부분은 '주주간 계약 유효 기간 5년 제한'인 것으로 알려진다. 컨소시엄은 매각 측에 JKL파트너스의 '5년 간 주식 보유 조건'을 예외로 해달라고 요청했다.
일정 기간이 지나면 지분을 처분해 투자금을 회수해야 하는 재무적 투자자의 입장을 감안해 달라는 이유다. 하지만 매각 측에서도 특히 해진공이 이를 받아 들이지 못하며 대립됐다.
이에 컨소시엄에서 JKL을 제외하는 방안도 고려됐지만, 이 경우 하림이 현금성 자산이 없는데 다, 자금 조달 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높아지면서 합의가 불발됐다.
컨소시엄은 HMM 인수자금 6조4000억원과 관련해 팬오션의 3조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2조원 이상의 인수 금융 및 자산유동화, JKL의 지원 등으로 자금을 마련하기로 한 바 있다.
HMM 인수가 무산되면서 본입찰 과정에서 하림에 밀린 동원이 재입찰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해 HMM의 본입찰에서 동원은 하람의 낙찰가 6조4000억원보다 2000억원 적게 써내 고배를 마신 바 있다.
다만 중동 분쟁 등 지정학적 문제에 글로벌 해운 업황 재편으로 해운 업황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HMM의 제값받기와 새로운 인수자 찾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최근 HMM이 속한 '디얼라이언스' 동맹에서 세계 5위 해운선사인 하팍로이드가 탈퇴해 덴마크 머스크와 새로운 해운 동맹을 결성하면서 출혈 경쟁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동원 측은 불확실한 해운 상황에 신중하게 접근한다는 입장이다. 동원 관계자는 "인수 참여에 대해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향후 정해진 절차는 없다"면서 "관계 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jh3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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