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 기업들 줄줄이 감원…우선순위는 AI, 투자 쏟아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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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기술(IT) 업계가 우선순위를 인공지능(AI) 개발로 전환하면서 지난해에 이어 줄줄이 인력 감축에 나서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 등 정보기술 업계가 지난해 초 이후 직원 수만 명을 해고하고 인공지능 개발 또는 활용을 위해 자원을 재배치하고 있다고 6일(현지시각)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재취업 알선 회사인 챌린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에 따르면, 정보기술 업계에서는 지난달에만 1만6천명이 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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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기술(IT) 업계가 우선순위를 인공지능(AI) 개발로 전환하면서 지난해에 이어 줄줄이 인력 감축에 나서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 등 정보기술 업계가 지난해 초 이후 직원 수만 명을 해고하고 인공지능 개발 또는 활용을 위해 자원을 재배치하고 있다고 6일(현지시각)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이날 전자서명 업체 도큐사인은 비용 절감, 주가 반등을 노리며 전체 노동자의 약 6%에 달하는 400여명을 해고하기로 했다. 전날 스냅챗의 모기업 스냅은 성장 분야에 투자한다는 이유로 인력의 10%를 감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주 신원확인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옥타(Okta)는 전체 노동력의 약 7%, 400명 감원 계획을 밝혔다. 재취업 알선 회사인 챌린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에 따르면, 정보기술 업계에서는 지난달에만 1만6천명이 해고됐다. 지난해 5월 최대이자, 같은 기간 금융업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아마존, 구글 등 빅테크 업체들도 인력을 줄이고 있다. 특히 이날 아마존은 지난해 이미 80명을 해고한 바 있는 약국 사업 부문은 물론 1차 진료 서비스 부분 직원 수백명에게 영향을 미칠 감원 계획을 또다시 내놨다. 이미 최근 수달 동안 우선순위가 인공지능을 포함한 사업 전반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엔터테인먼트, 장비, 게임 등 분야 직원을 줄인 뒤다.
지난해 1만2천명이라는 역대 최대 인원을 해고한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은 인공지능 등에 자원을 집중적으로 투입하겠다며 최근 몇 주 동안 수백명을 추가로 해고 중이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는 지난달 직원들에게 보낸 글에서 “우리는 올해 야심 찬 목표가 있고 우선순위에 투자할 것”이라며 올해 감원이 지난해 만큼은 아니겠지만 올해 내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기업은 인공지능 개발이 아니라 인공지능을 통해 사람이 하던 업무를 대체 또는 보조하는 데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예컨대 언어 학습 소프트웨어 회사인 듀오링고는 지난달 인공지능으로 일부 콘텐츠 생산을 하겠다면서 인력 10%를 줄였다. 인공지능으로의 전환은 기술 업계를 넘어 산업 전반으로 퍼지는 중이다. 예컨대 물류 업체 유피에스(UPS)는 배송 요금 책정에 머신러닝을 활용하고 있으며 향후 1만2천명을 감원하겠다고 밝혔다.
정보기술 업계의 대대적인 인력 감축은 보다 더 효율적인 기업 운영을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기업들은 비록 느리긴 하지만 새로운 인공지능 도구를 활용해 효율성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며, 이러한 기술로 어떤 일자리를 대체하거나 최소화할 수 있을지를 결정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안나 타비스 뉴욕대 교수는 이러한 움직임의 “가장 큰 동인은 자동화”라며 “기업들은 ‘더 빨리 할수록 더 낫다’고 스스로 말하고 있다”라고 했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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