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필요하다” 포체티노 첼시 감독의 항변

EPL 첼시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AP뉴시스

"우리에게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것을 사람들이 이해해야 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전폭적인 투자에도 불구하고 연이은 대패로 저조한 성적에 그치자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항변했다.

첼시는 오랫동안 구단을 소유했던 로만 아브라모비치의 시대를 지나 미국 출신 구단주 토드 보엘리 체제로 개편되고 있다. 보엘리 구단주는 첼시 인수 후 10억 파운드(약 1조7000억 원) 가량을 투자해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에 나섰다. 과거 토트넘 홋스퍼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포체티노 감독도 선임했다.

하지만 포체티노 감독 부임 후 첼시는 성적이 신통치 않다. 23경기를 치른 현재 9승 4무 10패(승점 31)로 EPL 20개 클럽 가운데 11위에 그치고 있다. 최근 치른 리버풀, 울버햄프턴과 경기에서는 1-4, 2-4로 대패했다.

애스턴 빌라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4라운드 재경기를 앞두고 있는 포체티노 감독은 부임 후 주춤한 팀 성적에 대해 "팀을 만들어가는 건 집을 짓는 것과 같다"면서 "무에서 유를 창조하고 있다.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걸 사람들이 이해해야 한다. 페프 과르디올라 맨체스터시티 감독,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과 같은 리더십을 갖추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스포츠는 이길 수도, 질 수도 있다"고 정의한 포체티노 감독은 "상대 경기력이 우리보다 낫다는 이유로 스트레스를 받을 이유는 없다"고 최근 주춤한 경기력에 개의치 않는 모습도 보였다.

오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