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수출에 '사활'…범정부적 지원 대책 발표

신다미 기자 2024. 2. 7.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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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새로운 성장 동력이자 서방 진영의 견제 대상이 된 신에너지차(전기차·하이브리드차·수소차) 무역 지원을 위해 중앙·지방정부와 중앙은행이 모두 참여하는 범국가적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중국 상무부·국가발전개혁위원회·중국인민은행 등 9개 부처는 오늘(7일) 이런 내용을 담은 '신에너지차 무역 협력의 건강한 발전을 지지하는 것에 관한 의견'을 공개했습니다.

'의견'은 해외 연구·개발(R&D) 장려, 중국 지역별 해외 기업과의 협력 강화, 금융 지원 최적화, 공공 플랫폼을 통한 무역 지원, 양호한 무역 환경 조성, 해외 각국의 통제 조치 대응 등 18개 항의 정책과 항목별 책임 부처들을 나열했습니다.

우선 중국은 해외에 신에너지차 관련 R&D센터를 설립하고, 외국의 연구기관·산업 클러스터와의 전략적 협력 관계를 수립하는 등 해외 진출을 뒷받침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이미 업체 등이 각자 구축한 산업망·공급망을 연계하도록 지도하며, 인재 육성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신에너지차와 배터리 수출을 돕기 위해 철도·해상 운송 역량을 집중하고, 금융당국은 업체들에 대출과 수출신용보험, 외환 거래, 위안화 결제 등을 지원합니다.

중국 당국은 각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상 우대 조항을 충분히 활용해 수출길을 넓히고, 중국 브랜드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도 힘쓰겠다고 했습니다.

상무부와 외교부를 중심으로는 중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하는 각종 무역 제한 조치에 대응하는 등 중앙정부의 개입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차를 겨냥한 반(反)보조금 조사에 나서고,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이 최근 안보 문제를 이유로 중국 전기차에 대한 규제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서방의 견제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번 조치는 중국이 정부 차원에서 신에너지차 업계를 전폭적으로 지원함으로써 서방의 견제를 뚫고 이 분야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키워나가겠다는 당국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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