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출사표]이영 전 장관 “중구·성동구, 실물경제 전문가가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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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가 줄고 상권이 쇄락해 가는 서울 '중구'와 재개발은 했으나 인프라가 부족한 '성동구을'을 새로운 모델의 미래형 주거복합 도심공간으로 탈바꿈 시키겠습니다."
7일 서울 중구 신당동 선거사무실에서 만난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파리나 뉴욕, 싱가포르와 같은 도시직접지처럼, 일하면서 그 지역에서 주거하고 문화적으로 향유하며 외국인들까지 유입되는 복합문화 주거 단지를 우리도 만들 때가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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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가 줄고 상권이 쇄락해 가는 서울 '중구'와 재개발은 했으나 인프라가 부족한 '성동구을'을 새로운 모델의 미래형 주거복합 도심공간으로 탈바꿈 시키겠습니다.”
7일 서울 중구 신당동 선거사무실에서 만난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파리나 뉴욕, 싱가포르와 같은 도시직접지처럼, 일하면서 그 지역에서 주거하고 문화적으로 향유하며 외국인들까지 유입되는 복합문화 주거 단지를 우리도 만들 때가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장관은 당과 출마 지역을 놓고 고심할때 '중소·벤처기업, 그리고 시장'이 있는 곳을 필수 전제조건으로 내걸었다. 사실상 연고지로 본다면 학창 시절을 보낸 서초 지역이 유리했으나 그 곳은 이미 당내에서 '양지'로 분류되면서 도전할 수 없게 됐고, 전문성을 살릴 수 있는 곳을 찾다가 서울 중구·성동을 지역에 매료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80세까지 치킨집을 운영해온 어머님 밑에서 자란 그는 소상공인의 삶과 애환에 대한 깊이가 남다른다. 그는 “소상공인에 대한 애착이 많다. 사적으로는 소상공인의 딸로 태어나 많은 추억들을 가지고 있고, 공적으로는 730만 소상공인의 정책을 진두지휘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구·성동을 지역에는 전통시장이 41개나 있다”며 “이제는 기술 창업 만큼이나 생활밀착형 라이프창업도 본격화되고 있어 소상공인의 제 2 창업을 활성화시키고, '라이콘(유니콘을 지향하는 라이프스타일·로컬 분야 혁신기업)'으로 성장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태원 참사때 주부무처 장관이 아니었음에도 이태원 상권 살리기에 뛰어들어 여러 성과를 내면서 주목받았다. 불경기나 예고치 못한 사건으로 인한 소상공인의 고통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전 장관은 “며칠전에도 이태원 상인들이 사무소에 찾아와 도와줄 거 없냐고 물었다”며 “공무원으로서 했던 일인데 너무 감사할 따름”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 전 장관은 벤처기업가 출신이기도 하다. 2000년 사이버 보안 벤처기업 '테르텐'을 창업해 20년간 이끌면서 1세대 여성 벤처기업가로 꼽힌다.
그는 “인근의 종로와 중구·성동을, 그리고 용산, 이태원까지 잇는 새로운 개념의 '창업밸리'를 만들고 싶다”며 “그간 해온 중기·벤처 정책들을 사회 속에서 제대로 현실화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중기부 장관 시절 14년 동안 지지부진했던 납품대금 연동제를 단 8개월여만에 법제화하는 데도 성공했다. 특히 자율권이 많지 않은 법이었는데도 참여 기업이 1만곳이 넘었을 정도로 조기 안착시키는 데도 큰 역할을 했다. 이로 인해 '기업인 출신 장관은 다르구나'하는 인정을 받기도 했다.
그는 총선 승리로 다시 국회로 입성한다면 '규제 혁파'에 제대로 나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생활형 서비스 규제를 지목했다. 가령 스터디룸은 시간제 쿠폰 발행이 가능한데 기존 독서실은 월단위로만 판매해야 하는 점, 애견카페에 강아지가 들어가지만 보호자인 사람과는 따로 분리해서 있어야 하는 점 등을 줄줄이 나열했다.
이 전 장관은 “새로운 기술·서비스의 출현, 그리고 새로운 소비 문화가 나오면 기존의 모든 것과 충돌이 일어나고 있다”며 “이러한 규제를 하나씩 푸는 것은 말이 안되고, 반드시 유지해야 할 사안만 찾아내고 나머지 모든 것은 한꺼번에 규제를 푸는 획기적인 규제 개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20여년간 민간기업에서 활동했고, 이어 행정부·입법부를 모두 경험했기 때문에 뭐가 가능한지, 어떤 부분에서 협력해야 하는지, 무엇이 난관인지를 누구보다 잘 안다”며 “실물경제 전문가로서 충분히 차별점이 있고, 실행력·추진력에서 다른 당내 경선 후보들보다 자신있다”고 말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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