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 참여 뒤처질라…日재계 "한국처럼 우크라 방문제한 완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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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의 전후 재건 시장 참여를 노리고 있는 일본 경제계가 현지 방문 제한 조치를 한국처럼 완화해달라는 요구를 제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최근 일본 기업들이 우크라이나 방문 규제 완화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한국 기업이 현지 전후 복구 사업에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데 대한 위기감 때문이라고 7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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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우크라이나의 전후 재건 시장 참여를 노리고 있는 일본 경제계가 현지 방문 제한 조치를 한국처럼 완화해달라는 요구를 제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최근 일본 기업들이 우크라이나 방문 규제 완화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한국 기업이 현지 전후 복구 사업에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데 대한 위기감 때문이라고 7일 보도했다.
현대건설이 보리스필 수도공항 재건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삼성물산은 리비우시 스마트시티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 등 전후 복구 시장에 대응하는 한국 기업에 뒤처질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게이단렌(經團連·일본경제단체연합회)이 작년 12월 개최한 '제1회 우크라이나 경제부흥 특별위원회'에서는 참석한 기업인들이 경제산업성과 외무성 고위 관리들을 상대로 우크라이나 여행 규제 완화를 요청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이 신문은 한국이 예외적인 여권 사용 허가 방식으로 여행금지 대상국인 우크라이나에 기업인 방문을 허용하되, 체류 인원을 관리하는 원칙을 정했다는 작년 8월 연합뉴스 기사를 인용하면서 자국 기업인들로부터 적어도 한국처럼은 돼야 하지 않느냐는 불평이 나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영국 정부도 올해 1월 우크라이나 서부 4개주에 한해 방문 제한을 완화할 것을 발표했다며 여행금지 권고는 계속하되 필수 불가결한 방문은 예외로 하겠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 신문은 우크라이나의 재건 비용이 10년간 4천110억달러(약 544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세계은행의 전망치를 제시하면서 전세계 기업의 기회가 될 우크라이나 전후 시장에 발판을 마련해두고 싶은 게 일본 기업들의 마음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여행금지 등 방문제한 완화가 쉽게 결정할 사안은 아니지만 오는 19일 도쿄에서 열리는 '일본·우크라이나 경제부흥 추진회의' 때 숨은 초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과 우크라이나는 이번 회의에서 민관의 우크라이나 재건 지원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데니스 슈미할 우크라이나 총리가 참석할 예정인 이번 회의에서 지진 등 재해 복구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우면서 양국 기업간 협력 각서 등이 맺어지도록 지원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예방하고 데니스 슈미할 총리, 드미트로 쿨레바 외무장관과 만나면서 이번 회의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ev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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