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 "올해 여신 규모, 약 20% 성장 전망…배당 매년 늘릴 것"

신민경 기자 2024. 2. 7.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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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모임통장 가입자 1000만 돌파…'네트워크 효과' 비결
카카오뱅크 로고.(카카오뱅크 제공)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카카오뱅크(323410)가 경쟁사들의 등장에도 고객 니즈에 부합한 상품·서비스 등을 전개한 결과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시그니처 상품인 '모임통장'도 네트워크 효과를 강화하며 지난해 1000만명 고객을 기록하는 등 성과를 냈다는 설명이다.

또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만큼 믿고 투자한 주주가치 제고에도 신경 쓴다는 방침이다. 매년 배당금 정책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7일 카카오뱅크는 오전 10시 콘퍼런스콜을 통해 지난해 478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3532억) 대비 약 35.5% 성장한 규모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3549억원으로 전년 (2631억원) 대비 34.9% 성장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수신 잔액은 전년 말 대비 약 14조원 불어난 약 47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여신 잔액은 약 38조7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약 10조8000억원 늘었다.

금융기관 자산 단위당 이익률(수익성 지표)을 나타내는 순이자마진(NIM)은 2분기 연속 개선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2분기 2.26%에서 3분기 2.31%로 늘어난 데 이어 4분기에도 NIM이 5bp 상승하며 2.36%를 보였다.

다음은 카카오뱅크가 콘퍼런스콜을 통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과 나눈 일문일답 주요 내용.

-모임통장이 카카오뱅크 핵심 경쟁력이라는 것 잘 알고 있다. 토스뱅크나 케이뱅크 같은 다른 인터넷 은행들도 이제 이런 상품들을 출시를 하고 있는데, 현재 경쟁력·지위를 지속해서 유지하는 것이 가능할까. ▶모임통장은 지난해 전체 고객 수가 1000만명을 넘었고 잔액 기준으로도 전년 대비 약 30% 성장을 기록했다. 우리 운영 경험에 따르면 모임통장은 금리 자체에 대한 니즈라기보다는 서비스에서 갖게 되는 비이자 니즈가 훨씬 더 큰 상품이다. 기본적으로 모임 통장은 커뮤니티 서비스 기반이기 때문에 그런 소셜 서비스가 고객 니즈에 가장 잘 부합하는 모습으로 공급이 돼야 된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로 인해 경쟁 상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카카오뱅크 모임 통장이 지금까지 많은 고객의 선택과 사랑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내부에서 분석해 보기로는 이러한 구성원의 절대 수가 증가하고 만들어지는 커뮤니티 내지는 모임의 개수가 증가할수록 이로 인해 만들어지는 소위 네트워크 효과가 굉장히 커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향후에도 모임통장 서비스 개선은 금리에 대한 접근이라기보다는 말씀드린 것과 같이 금리 외 혜택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다.

-올해 성장 목표는? ▶대출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거시경제적 환경은 금리라고 생각한다. 모두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작년 가을부터 거시경제 특히 금리 수준에 대한 여러 가지 논란과 점검이 이뤄지고 있어 정확한 타깃을 이 자리에서 바로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경영계획 수립 당시 환경 분석이라든가 실제 금년 들어서 오늘까지 이르면서 우리가 확인하고 있는 대출 시장 반응으로 봤을 때 여신은 전년 대비 약 20% 내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저희 내부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다만 최근 1월 등 정부에서 발표하고 있는 각종 정책 기조로 봤을 때 우리 또한 가계대출 전반적인 총량에 대한 관리 기조를 잘 이해하고 있고 스트레스 DSR 같은 대출 시장 전체에 적용되는 새로운 정책 도입으로 인한 영향은 늘 있을 수 있다. 이에 따른 변동성이 존재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주택담보대출 시행 초기부터 가계대출 특히 주택담보대출 총량에 대한 정확한 이동을 파악하기 위해 자금 용도가 대환인 상품을 초기부터 지속해서 트래킹 해오고 있다. 작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많은 고객이 낮은 대출 금리를 카카오뱅크를 통해 이용하고 있다라는 걸 파악하고 있다. 이로 인해 전체 가계대출 질적 개선에도 카카오뱅크가 일정 부분 기여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제 배당도 이제 적극적으로 주는 것 같다. 배당 정책이 좀 확립된 것이 있는지. ▶금일 공시를 통해 카카오뱅크가 2023년 단기 순익에 대해 배당 성향 20%를 적용, 결산 배당금을 주당 150원 총 714억원을 이사회에서 결의했다는 사실을 알려드린 바 있다. 이러한 수치는 작년 대비 주당 배당금이 80원이었던 것에 대비 약 87%가 증가한 수준이다. 총주주 환원 규모가 작년에 511억원이었는데 비해서 금년의 경우에는 714억원으로 대폭 증가한 수치다. 그럼에도 카카오뱅크 주당 배당금 수준이 타 시중은행에 비해서 아직도 과소하다는 점을 우리도 잘 인식하고 있다. 우리의 기본적인 접근은 매년 주당 배당금 수준을 현재보다 증가시키는 것이다. 다만 카카오뱅크는 여전히 성장이 가파른 회사라서 주주 가치 제고에 있어서 이런 주주 환원을 통한 제고 방식도 있겠으나 결국은 성장의 모습이라든가 시장 상황 그리고 주가 수준 등이 매번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 것이다.

-대환대출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하반기 금리가 하락할 경우 플랫폼 안에서 여러 회사가 금리를 낮게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 지금 들어온 고객들이 나중에 다른 은행으로 빠져나가거나 할 우려는 없는지. ▶카카오뱅크는 타 금융회사 대비 강력한 강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 대표적인 것이 높은 자본 비율, 낮은 수신 조달 비용률 그리고 낮은 예대율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카카오뱅크 BIS(은행 위험자산 대비 자기자본비율) 비율은 시중은행 평균의 2배 가까이 된다. 굉장히 낮은 수준 조달 비용을 유지하고 있어서 말씀드린 것과 같은 이런 제도에서 가장 잘 적응할 수 있는 운영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실제 은행연합회 공시 자료를 보면 카카오뱅크 대출 금리가 낮음에도 실제 조달과 운용에 따른 예대금리차는 카카오뱅크가 타 시중은행보다 지속해서 높다라는 점을 확인하실 수 있다. 마지막으로 카카오뱅크는 사실은 대환 플랫폼 외에도 자체 상품에 대한 대환 수요가 훨씬 더 높은 수준으로 진행되고 있다. 현재 중도상환 수수료가 결국 대환에 있어서 고객들의 선택 기준 중 하나일 것인데 중도상환 수수료 제도에 대해 감독 당국이 은행들과 협의를 거쳐서 전반적으로 조정하고 있다. 표준적인 방식을 도입할 예정이라서 이 또한 카카오뱅크에 있어서 불이익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카카오뱅크의 비교 불가능한 강력한 경쟁력은 '대환하는 카뱅'이라는 고객들의 강한 인식과 이미지가 아주 강한 모습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이다. 신용대출뿐만 아니라 이런 주택담보대출과 같은 대출 신청이나 조회 같은 트래픽도 굉장히 급증하고 있어서 당분간 카카오뱅크 대환에 있어서 강력한 퍼포먼스는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된 이유는. ▶사실상 예대율(예금잔액에 대한 대출금잔액 비율) 개선이 가장 크게 기여 부분이라고 설명드릴 수 있다. 대외적으로 공표되는 재무 수치는 말잔(기준월의 마지막 잔액) 기준이라 대외에서 볼 때 예대율 개선이 그렇게 크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매일 관측하는 소위 일평잔(한 분기 동안 일별 잔액을 가중평균한 값) 기준 예대율 개선은 약 3% 정도다. 이로 인한 예대율 개선 효과 및 개선으로 인해 4분기에도 순이자마진이 5bp 상승할 수 있었다.

-기존 분기 충당금 적립 대비 낮게 충당금이 나온 것 같다. 충당금 적립 배경은. ▶4분기 충당금 적립은 소위 실질 부도율 연내 조정에 따른 결과였다. 은행의 경우 매년 실제 부도율을 분석해서 적용하고 있는 예측 부도율과 비교를 통해서 연내 점검을 하게 된다. 카카오뱅크는 그 사이클이 4분기에 있다. 그런데 카카오뱅크는 이미 작년 특히 2분기와 3분기에 전체 시장 장기 부도율 배수 조정이라든가 그다음에 정책 당국으로서 권유받은 전반적인 조정이라든가 이런 논의를 지속해서 해왔기 때문에 4분기에 이미 많은 수준의 충당금 적립이 이루어져 있었다. 이로 인해서 4분기 추가 적립한 충당금이 비경상 규모로서 104억원이 있었는데, 104억원 대부분은 매년 있는 연례 점검에 따른 조정이었다. 올해에는 2023년과 다른 모습이 있을 수 있다. 하나는 연체율이나 고정이하 적립 비율 같은 비율에서의 변동, 또 하나는 소위 충당금 비용률 CCR에 대한 변동이었다. 첫 번째 연체율과 같은 건전성 관리 지표의 경우 우리가 작년에 전망으로는 올해 상반기 내에 분기점이 있을 수 있고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수도 있다고 말씀드렸다. 실제 우리가 작년 중저신용자 비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 3분기와 4분기에 많은 중저신용자 대출을 취급했다. 이로 인해 우리가 예측했던 상반기 중 턴어라운드는 다소 어려워 보이고 그 시기가 3분기 이후로 지연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CCR 소위 충당금 적립 비용률의 경우는 작년에도 말씀드린 바와 같이 올해에는 분명한 개선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전체 금리 환경이라든가 결국 경제 성장 정도에 따라서 그 조정의 폭이 달라질 것이다. 그 폭이 아주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그럼에도 지난해 대손 비용률에 비해서는 상당 부분 하향 조정이 될 거라는 것이 저희의 판단이다.

-현 시점에서 마진에 대한 금리 민감도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과거 카카오뱅크 포트폴리오 구성상 장기 고정금리 대출 상품이 존재하지 않았던 1~2년 전에는 카카오뱅크 자기자본 대비 금리 리스크가 포트폴리오 구성으로 인해 상당 수준 높은 수준이었다. 그래서 그 당시 설명했던 것처럼 우리 포트폴리오가 모기지와 같은 장기 고정금리 상품이 많이 편입돼야 된다라고 말씀을 드렸다. 실제로 지난 2년간 걸친 노력으로 인해서 지금 카카오뱅크 금리 리스크는 최소화돼 있는 상황으로 자기자본 대비 금리 리스크량이 시중은행 대비해서도 굉장히 낮은 편에 들어가고 있다. 기대와 전망에 따라 2024년도 순이자마진은 금리 하락의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저희는 2023년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smk503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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