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파리가 담긴 이곳에서 노래하는 시간이 저에겐 벨 에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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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냥 아름다울 수만은 없는 프랑스 파리에 대한 기억까지도 모두 반짝이는 추억으로 만든 전시였습니다. 이곳에서 저의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이 시간이 '아름다운 시절'을 뜻하는 '벨 에포크'나 다름없다고 생각했어요."
지난 2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리고 있는 '미셸 들라크루아 : 파리의 벨 에포크' 전시장에서 만난 가수 스텔라 장은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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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냥 아름다울 수만은 없는 프랑스 파리에 대한 기억까지도 모두 반짝이는 추억으로 만든 전시였습니다. 이곳에서 저의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이 시간이 ‘아름다운 시절’을 뜻하는 ‘벨 에포크’나 다름없다고 생각했어요.”
지난 2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리고 있는 ‘미셸 들라크루아 : 파리의 벨 에포크’ 전시장에서 만난 가수 스텔라 장은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날 직접 전시장을 찾아 그림 앞에서 한경아르떼TV 시청자들에게 자신의 노래 세 곡을 들려줬다. 스텔라장과 미셸 들라크루아는 '파리'를 공통 분모로 하는 아티스트다. 스텔라장은 프랑스 파리에서 11년간 유학하며 파리를 연상케 하는 샹송을 만들어왔고, 미셸 들라크루아는 파리에서의 추억을 그림으로 녹여내는 작가다.
그는 미셸 들라크루아의 작품을 "파리를 가장 예쁘게 담은 그림"이라고 표현했다. “미셸 본인이 이 작품들은 역사물이 아닌 파리에 대한 기억과 인상이라고 했는데, 직접 와서 그림을 보니 그는 파리를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사람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가장 인상깊은 작품에 대해 질문하자 고민 없이 ‘부드러운 산들바람(Jolie Brise)’를 꼽았다. 이유를 물으니 스텔라 장은 “분명 비바람이 몰아치는 그림인데 제목은 ‘기분 좋은 바람’이라니, 미셸 들라크루아의 ‘프랑스식 유머 감각’을 느낄 수 있었다”며 “너무 기억에 남아 돌아오는 길에 그 그림을 담은 엽서까지 샀을 정도”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전시가 자신이 품고 있던 로망을 실현해줬다고도 말했다. 11년간 살면서도 제대로 본 적 없는 ‘눈 내리는 파리’를 그림으로나마 경험하게 해 줬다는 것. “겨울,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작품이 많았던 네 번째 섹션이 기억에 많이 남아 있다”며 “1930년대엔 파리에도 눈이 많이 내렸다는데, 직접 겪어보지 못해 아쉽지만 그림을 보며 마음에 품고있던 로망이 실현되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촬영 일주일 전 미리 전시장을 찾아 구석구석 둘러봤다”는 그는 직접 그림과 어울리는 곡을 고민해 뽑아온 후 노래를 불렀다. 전시를 보고 나니 곡 'L'Amour, Les Baguettes, Paris'를 부르지 않을 수 없었다는 그는 “내 20대 초반의 벨 에포크가 미셸의 작품들과 어우러져 좋은 시너지가 날 것 같았다”고 그 이유를 말했다. 소소한 일상을 담은 '어떤 날들', 그리고 겨울에 대한 감상인 'Winter Dream'도 함께 선보였다.
그는 아흔의 나이까지 그림을 그린 미셸 들라크루아에 대해 존경심을 아끼지 않았다. 요즘 ’죽을 때까지 현역이고 싶다'라고 자주 말한다는 스텔라 장은 “무언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이 꾸준히 있고, 그것을 만들 열망이 꺼지지 않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누구보다 잘 안다”며 “그래서 미셸 들라크루아에게 큰 존경심을 느낀다”고 표현했다.
이 전시의 인기 비결에 대해 묻자 스텔라 장은 “살아 온 시대가 다르고, 파리의 삶이 힘들었던 나에게도 미셸의 그림 속 파리는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었다”며 “관객들은 분명히 그의 그림을 더욱 아름답다고 느낄 것이라 확신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미셸 들라크루아 : 파리의 벨 에포크’ 전시는 현재 관람객 9만 명을 돌파했다. 스텔라 장이 그랬듯 돌아가는 길에 엽서를 사는 관람객이 많다는 것도 전시가 가진 포인트. 관람객 1.5인마다 엽서 한 장을 구매해 가는 것으로 집계됐을 정도다. 노래를 모두 선보인 스텔라 장에게 전시를 불어 한 마디로 소개해달라고 부탁했다. 돌아온 그의 대답은 "La vie est belle et la ville de Paris aussi(인생은 아름답고, 파리도 그러하다"였다.
최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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