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면 소나무 다 잘라야 할 판"...손 놓은 사이 경북 뒤덮은 '소나무 재선충'

송우영 기자 2024. 2. 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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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이 최근 경북 포항시, 안동시, 대구 달성군 등을 소나무 재선충 특별방제구역으로 지정했습니다.

2014년에 이어 다시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상황이 "이미 손 쓸 수 없는 정도"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심각하기 때문입니다.

정부 예산이 줄면서 그동안 방제에 소홀했던 게 가장 큰 원인으로 거론됩니다.

대구 달성군의 한 산, 잎이 붉게 물든 소나무가 보입니다.

[송우영/기자]
"사시사철 푸른 소나무가 이렇게 붉게 변하면 소나무 재선충에 감염됐다는 의미입니다.

치료법이 마땅치 않아서 이렇게 나무에 표시를 해뒀다가 나중에 베서 확산을 막게 됩니다.

하지만 현장에 와보면 표시가 안 된 나무가 더 많다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재선충은 곤충의 몸을 타고 소나무 안에 들어가 소나무를 감염시킵니다.

감염된 소나무는 붉게 물들었다가 하얗게 변하면서 고사합니다.

곤충이 활동하지 않는 겨울에 감염된 소나무를 베어내 농약 처리하는 게 유일한 해결책입니다.

지난해에는 정부가 파악한 감염목은 107만 그루로 전년도보다 3배가량으로 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산림청과 지자체들이 예산 부족 등의 이유로 방제에 소홀했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취재: 송우영
작가: 유승민
VJ: 김한결
영상편집: 백경화
취재지원: 황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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