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LA에 사흘째 폭우…반년치 비 쏟아져 380여 곳 산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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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일대에 사흘째 폭우가 이어져 곳곳에서 산사태와 정전, 급류 휩쓸림 사고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캐런 배스 LA 시장은 6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이날 오전 8시 30분 기준으로 LA시내에서 모두 383건의 산사태가 보고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이례적인 폭우 속에서도 LA 내에서 악천후와 관련된 인명 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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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일대에 사흘째 폭우가 이어져 곳곳에서 산사태와 정전, 급류 휩쓸림 사고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캐런 배스 LA 시장은 6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이날 오전 8시 30분 기준으로 LA시내에서 모두 383건의 산사태가 보고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4일부터 사흘째 내린 폭우로 곳곳의 지반이 약해지면서 산지와 언덕의 흙과 돌이 무너져 흘러내린 것입니다.
미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런 현상은 '토석류'(debris flow)라고도 불리며, 이런 종류의 산사태는 흙과 돌무더기가 최대 시속 56㎞로 빠르게 움직입니다.
LA시 당국에는 35채의 건물이 이런 산사태의 영향을 받아 점검이 필요한 상태인 것으로 보고됐으며 건물 7채는 아예 출입이 금지된 상태입니다.
시 당국은 2022년 발생한 화재로 산사태 위험이 특히 큰 라투나캐니언로드 지역에는 강제 대피령을 내렸고 일대 도로도 모두 폐쇄했습니다.
시 당국은 6일 오전 기준으로 7천11가구가 정전된 상태이며, 주된 피해 지역은 한인타운과 브렌트우드 등이라고 전했습니다.
다만 이번 폭우로 인한 한인 동포 또는 한국민의 피해는 접수된 바가 없다고 주LA총영사관 측은 일부 언론에 설명했습니다.
그 밖의 피해로는 도로 포트홀이 282건, 나무가 쓰러진 사고가 312건 접수됐다고 시당국은 전했습니다.
LA 지방 기상청(NWS)에 따르면 LA 일대에는 지난 이틀간 152∼305㎜의 비가 쏟아졌습니다.
LA 시내의 강수량은 약 178㎜로, 이 지역의 연평균 강수량인 362㎜의 절반에 가까운 비가 이틀 동안 내렸습니다.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는 이날 오후 기준으로 LA를 포함한 캘리포니아 남부 지역의 주요 도로 7곳이 침수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CNN 방송은 인공위성과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홍수 지도를 보여주는 회사 플러드베이스(Floodbase) 데이터를 인용해 LA 강을 비롯한 LA 내 수로 여러 곳이 범람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이례적인 폭우 속에서도 LA 내에서 악천후와 관련된 인명 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LA 인근 지역에서는 급류에 휩쓸리는 등의 사망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에 따르면 하루 전 LA 카운티 동쪽에 인접한 샌버너디노 카운티 유카이파에서 69세 남성이 타고 있던 트럭이 도로 제방 아래로 떠내려가 사망했고, 인근 폰타나에서는 폭우 속에 발생한 교통사고로 23세 남성이 숨졌습니다.
앞서 지난 주말에는 캘리포니아 북부 지역에서 강풍으로 인해 나무가 쓰러지는 등의 사고로 3명이 숨진 바 있습니다.
지방 기상청은 이날 강우량이 전날보다 다소 줄었지만, 비가 그친 뒤에도 약해진 지반 탓에 산사태 발생 위험이 크다며 지속해서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번 폭풍우는 태평양에서 형성된 강력한 폭풍 시스템과 '대기의 강'(Atmospheric river) 현상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대기의 강'은 태평양에서 발원한 좁고 긴 형태의 비구름대를 일컫는 것으로, 지난해 겨울에도 10여 차례나 발생해 캘리포니아에 큰 피해를 줬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신승이 기자 seungy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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