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 상괭이, 탈출장치 설치 그물서 혼획 건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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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산과학원(수과원)은 상괭이가 많이 출현하는 충청남도 해역의 연안개량안강망 어선에 해양포유류 혼획 저감장치인 '상괭이 탈출장치'를 설치한 결과 상괭이가 전혀 혼획되지 않았다고 7일 밝혔다.
수과원 서해수산연구소는 2021년 4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약 2년 9개월간 충청남도 서천 및 보령 소재의 안강망 어선 30척의 일부 어구(그물)에 상괭이 탈출장치를 부착한 후 약 1만6000회 조업을 모니터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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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이동민 기자 = 국립수산과학원(수과원)은 상괭이가 많이 출현하는 충청남도 해역의 연안개량안강망 어선에 해양포유류 혼획 저감장치인 '상괭이 탈출장치'를 설치한 결과 상괭이가 전혀 혼획되지 않았다고 7일 밝혔다.
상괭이는 해양수산부가 2016년부터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는 멸종 위기종이다.
현재 홍콩, 한국, 일본 등 아시아 동부 연안에 분포하는 쇠돌고래과의 소형 돌고래. 우리나라에서는 서·남해 전 연안과 동해 남부 연안에 걸쳐 서식하고 있다.
상괭이 탈출장치는 그물의 입구로 들어온 상괭이를 탈출구 방향으로 이끌기 위한 유도망과 탈출구로 구성돼 있다.
수과원 서해수산연구소는 2021년 4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약 2년 9개월간 충청남도 서천 및 보령 소재의 안강망 어선 30척의 일부 어구(그물)에 상괭이 탈출장치를 부착한 후 약 1만6000회 조업을 모니터링했다.
모니터링 결과 탈출장치를 부착한 그물에서는 상괭이가 전혀 혼획되지 않았으나, 탈출장치를 부착하지 않은 그물에서는 52마리가 혼획됐다.
우리나라에서 2012~2022년(11년간) 평균 연간 약 1100마리의 상괭이가 혼획 등으로 폐사했으며, 이 중 약 70%인 760여 마리가 안강망 어구에서 혼획된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
안강망 어선에 상괭이 탈출장치 부착이 확대될 경우 혼획으로 인한 상괭이 폐사가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배치호 수과원 서해수산연구소장은 "해양포유류 혼획 저감장치 부착이 확대될 수 있도록 성능 개선 등 관련 연구를 계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astsk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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