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영업익 전년比 35% ↑…‘신용대출 갈아타기’ 덕에 이자수익만 2조

구현주 기자 2024. 2. 7.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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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저신용자 대출비중 30% 달성
수신잔액 55.3%가 저원가성 예금
카카오뱅크는 2023년 당기순이익 3549억원을 기록했다./카카오뱅크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지난해 카카오뱅크가 ‘대환대출’ 중심 여신 고성장에 힘입어 직전년 대비 35% 증가한 영업이익 4785억원을 기록했다.

많은 신용대출 차주가 대환대출 서비스를 이용해 금리가 낮은 카카오뱅크로 갈아탔다. 이에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이자수익이 2조481억원으로 전년 대비 58.3% 급증했다.

7일 카카오뱅크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경영실적을 공시했다.

먼저 대환대출 중심으로 여신 잔액이 4분기 말 기준 38조7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39% 증가했다. 작년 5월 신용대출 대환대출 서비스 개시 영향이다.

신용대출 갈아타기에 참여한 53개 금융사 중 카카오뱅크 점유율은 14.7%에 달한다. 중저신용고객(KCB기준 신용평점 하위 50%) 유입 비중이 53.7%에 달해 고객 금융비용 절감에 기여했다.

카카오뱅크의 2023년 12월 말 기준 중저신용대출 잔액은 4조3000억원이다. 전체 신용대출 가운데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30%로, 목표를 달성했다.

또한 4분기 말 기준 주택담보대출과 전월세대출 잔액 합계는 21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0% 증가했다.

카카오뱅크는 대환대출 인프라를 신용대출, 주택담보대출, 전월세보증금대출 등으로 확장할 방침이다.

지난해 4분기 말 카카오뱅크 수신 잔액은 전년 말 대비 42% 불어난 47조1000억원이다./카카오뱅크

저원가성 예금 위주 수신잔액 증가도 카카오뱅크 이자수익 증대에 기여했다.

지난해 4분기 말 수신 잔액은 전년 말 대비 42% 불어난 47조1000억원이다. 이 중 저원가성 예금 비중은 55.3%로, 은행권 평균(38.7%) 대비 높다.

저원가성 예금이 많으면 은행 입장에서 자금조달비용이 낮아진다. 실제 카카오뱅크 자금조달 비용률은 2023년 2.37%로 은행 평균 2.7%보다 낮다.

포용금융과 함께 건전성도 확보했다. 카카오뱅크 연체율은 2023년 1분기 0.58%에서 4분기 0.49%까지 줄었다. 대내외 여건 변화를 반영한 탁월한 리스크 관리 역량과 신용평가모형(CSS) 고도화 덕이다.

작년 4분기 기준 카카오뱅크 고객 수는 2284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2만명(12%) 늘었다. 4분기 평균 월간활성화이용자수(MAU)는 1758만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고객 저변이 확대되면서 남녀노소 누구나 자주 이용하는 금융생활 필수 앱(애플리케이션)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앞으로도 100% 비대면 보금자리론, 외환 상품 등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여 금융과 일상을 더 편리하게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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