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文정부 있었다고 부적합 결론낼 순 없을 것”

정성호 민주당 의원 MBC 라디오서 언급
“공관위원장 말씀 원론적…기준 안 될 것”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임혁백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윤석열 정부 탄생 제공한 분들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한 발언과 관련해, 정성호 민주당 의원이 7일 “특정한 분들을 지목한 것은 아니라 본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저는 그게 원론적 말씀이라 생각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4선의 정 의원은 친명(친이재명)계 좌장으로 꼽힌다.

정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0.73% 패배가 굉장이 뼈아프지 않았나”라며 “거기에는 누가 잘했고 잘못했고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가 본인 스스로도 ‘내가 가장 큰 책임을 져야 된다’ 말씀을 하셨지만 어쨌든 또 한편에서는 문재인정부가 정권 재창출을 실패한 것 아니겠나”라며 “그런 측면에서 책임이 있다는 분들 많이 계시고, 특히 부동산 정책 또는 조국 사태 또는 일방적인 소득주도성장의 문제점들 이런 걸 지적하는 분들이 있는데 저는 그게 특정한 어떤 분들을 지목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정 의원은 “공관위원장님 말씀이 원론적인 것이기 때문에 공천 과정의 기준이 되지는 않을 거라 본다. 전반적 평가를 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말씀하신 부분을 갖고 과거 정부에 있었기 때문에 공천에서 부적합하다 이런 결론을 낼 수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아울러 당내 ‘친명(친이재명) 대 친문(친문재인) 구도’를 언급하는 보도와 관련해 “왜곡된 프레임이라고 생각한다”며 “불출마 하시는 분들 빼고 (현역 중) 대충 한 150명 정도가 공천 신청을 한 것으로 아는데 어떤 사람은 친명이고 어떤 사람은 친문이냐 이런 기준을 과연 나눌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정 의원은 “저 같은 경우 대개 ‘친명계의 좌장’이라고 얘기하는데 저는 친명계라 해갖고 모임 한 번 가져본 적이 없다”며 “이 대표 체제 하에서 당직도 한 번 맡아본 적이 없고, 다만 고시 동기이기 때문에 35년 이상 된 친분이 있기 때문에 쓴소리를 전달하는 역할을 해왔는데 그냥 좌장이라고 얘기한다”고 말했다.

다만 조만간 당사자에게 전달될 현역 하위 20% 통보와 관련해 ‘들어간 사람들이 당을 이탈할 가능성’을 묻는 진행자 질문에 정 의원은 “가능성이 없다고 얘기하는 게 사실 현실적이지는 않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하위 20% 결정이 최근에 와서 자의적으로 결정된 게 아니라 지난해 이미 다 평가가 완료됐다. 임혁백 공관위원장이 임명되기 한참 전 평가위원회가 구성돼 평가까지 완료됐기 때문에 객관적인 평가라고 본다”며 “의원님들이 거기에 승복하는 게 도리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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