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국 세종대 명예교수 ‘Why Santiago, 잊혀진 나를 찾아가는 길’ 출간 [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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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국 세종대 명예 교수가 산티아고 800km를 두 발로 걸으면서 순례길에서 쏟아 놓은 여러 상념(想念)을 담은 'Why Santiago, 잊혀진 나를 찾아가는 길'이란 책을 펴냈다.
순례길 과정에서 직접 보고 느끼면서 타인들로부터 들었던 이야기를 칼럼 형식으로 풀어낸 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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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경제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대니얼 카너먼(Daniel Kahneman)이 인간의 본능 속에는 ‘시스템 1’과 ‘시스템 2’가 존재한다고 주장한 이론을 바탕으로 순례길에서 자기 경험과 관찰을 통해 이야기를 설득력있게 정리했다. 그리고 아리스토텔레스가 이야기하는 시간의 양적 개념과 질적 개념, 즉 카이로스와 크로노스 시간을 이해하기 쉽게 전해준다. 그동안 긍정심리학자들이 내놓은 이론들을 소개해 산티아고가 명상과 생각을 하는 길이라는 사실을 깨우쳐 주는 글이다.
이 책은 흔히 우리 주변에 소개되는 단순한 기행문 형식이 아니다. 필자가 걸으면서 자연스러운 사색(思索)과 사유(思惟)를 바탕으로 쓴 글이다. 생각은 자신의 주변 세계와 의견이나 믿음으로 교통하는 가장 근본적인 출발점이 된다. 따라서 필자의 글 내용을 따라 집중하면 필자의 ‘생각의 세계’가 매우 다양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단순한 기행문 형식을 넘어선 ‘생각의 기행문’ 형식이다.
지구촌 많은 사람들이 산티아고 800km 순례길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명상의 길’이라고 부른다. 이 길은 지구촌 도보 여행자들에게 죽기 전에 꼭 실천해 보고 싶은 버킷리스트중 하나다. 800km 순례길은 영화와 다큐로도 많이 소개되었고, 인터넷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이 길은 자신을 비우고 내려놓음을 실천하면서 이것이 또 하나의 정신적 채움의 길이란 것을 깨닫게 해 준다.
김도헌 스포츠동아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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