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XX, 입 조심해!” 맥스웰은 왜 김효범 감독대행에게 욕설을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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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선수가 상대팀 감독과 설전을 벌이는 상황이 벌어졌다.
김효범 감독대행은 "코번은 수시로 자극을 줘야 하는 선수다. 그래서 '상대 팀 파울이니까 더 밀고 들어가. 못 버틸 거야'라고 했다. 맥스웰이 그 말에 자극을 받은 것 같다. 갑자기 욕을 했다. 자신에게 욕하지 않았냐고 해서 '환청 들은 거 아냐? 난 욕한 적 없어. 성인답게 행동해. F 들어가는 단어 써서 어떻게 할 건데?'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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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서울 삼성은 6일 대구체육관에서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맞대결을 벌였다. 가스공사가 접전 끝에 85-79로 승리했다.
의아한 장면도 있었다. 경기 도중 듀반 맥스웰(가스공사)이 적장인 김효범 감독대행에게 다가가 설전을 벌인 것. 맥스웰은 격앙된 표정과 함께 언성을 높였고, 김효범 감독대행은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양 측은 이후 한동안 설전을 이어갔다.
현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맥스웰은 김효범 감독대행에게 F로 시작하는 욕설과 함께 “입 조심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맥스웰은 왜 김효범 감독대행을 향해 격앙된 반응을 보였던 걸까.
김효범 감독대행은 “코번은 수시로 자극을 줘야 하는 선수다. 그래서 ‘상대 팀 파울이니까 더 밀고 들어가. 못 버틸 거야’라고 했다. 맥스웰이 그 말에 자극을 받은 것 같다. 갑자기 욕을 했다. 자신에게 욕하지 않았냐고 해서 ‘환청 들은 거 아냐? 난 욕한 적 없어. 성인답게 행동해. F 들어가는 단어 써서 어떻게 할 건데?’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코번이 3쿼터에 덩크슛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맥스웰의 반칙을 얻어낸 후 나에게 잘했냐고 묻더라. 하프타임에 ‘다 부셔버리겠다’라고 해서 ‘그런 마음으로 뛰면 에너지 낭비니까 하던 대로 하자’라고 했었다. 반칙 얻어낸 후에는 맥스웰 다쳤는지 확인해보라고 했다. 다시 얘기하지만 나는 정말 개의치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김효범 감독대행은 ‘경기의 일부분’이라고 받아들였지만, 구단의 입장은 다르다. 삼성 관계자는 “가스공사 구단에 대한 악감정은 없다. 선수가 상대팀 감독에게 욕설을 한 건 경기와 별개로 그냥 넘길 수 없는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 관계자는 경기 종료 후 가스공사 관계자와 통화하며 이 문제에 대해서도 얘기를 주고받았다.
가스공사 역시 곧바로 사태 파악에 나섰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맥스웰이 F가 들어가는 욕을 한 게 맞다. 김효범 감독대행이 ‘아무 것도 아니야. 지저분하게 수비하는 선수야’라고 말해서 기분 나빴다고 하더라. 그 말에 흥분했던 것 같다. 이후 사과하러 갔는데 삼성 통역도 욕설을 했다고 들었다. (삼성 통역이)뭐라고 했는지는 듣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삼성 측에 따르면, 맥스웰은 김효범 감독대행에게 한 욕설을 옆에 있는 삼성 통역에게도 똑같이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때 맥스웰은 사과를 한 게 아니었고, 한 차례 더 욕설을 해 삼성 통역 역시 맞대응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물론 맥스웰이 잘못한 부분이다. 누가 어떤 말을 해도 그렇게 하면 안 된다. 우리 구단은 창단 후 세 시즌을 치르는 동안 경기 매너가 문제됐던 적이 한 번도 없었다. 그동안 교육을 잘 시켜왔는데 이런 상황이 일어났다. 맥스웰에게 주의를 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KBL은 맥스웰의 재정위원회 회부 계획에 대해 “논의를 거친 후 결정하겠다”라고 말했다.
#사진_점프볼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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