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가족한테까지' 클린스만호 향한 다시 불거진 인신공격성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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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과 비난을 다르다.
일부 팬들은 이를 넘어 인싱공격성 댓글로 선수들 뿐만 아니라 그들의 가족까지 찾아가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배우자 및 가족들의 SNS에도 침범해 선수의 비난과 함께 모독성 댓글로 도배했다.
공격성 댓글을 단 팬들이 있는 반면 해당 행위를 두고 비판하는 팬들의 모습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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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비판과 비난을 다르다. 일부 팬들은 이를 넘어 인싱공격성 댓글로 선수들 뿐만 아니라 그들의 가족까지 찾아가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7일(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에서 0-2 완패를 당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분위기를 잡는 듯했지만 후방에서의 실수로 와르르 무너졌다. 후반 8분 박용우의 백패스가 상대에게 향했고 요르단의 최전방 공격수 야잔 알나이마트의 선제골로 이어졌다. 끌려가던 한국은 후반 21분 공격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상대에게 볼을 뺏겼고 무사 알타마리의 돌파를 막아내지 못하며 추가 실점을 허용하며 패했다.
이로써 클린스만호의 여정도 마감했다. 대회 전부터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던 클린스만감독은 대회 내내 졸전과 고전만 했다. 조별리그부터 보였줬던 문제점은 토너먼트로 넘어가서도 보완되지 않았다. 16강 사우디, 8강 호주전 모두 막판 드라마 같은 결과를 만들어냈지만 3번의 기적은 없었다.
더욱이 요르단 상대로 첫 패배에 유효슈팅 0회라는 수치스러운 기록도 남겼다. 경기 전까지 한국은 요르단과 역대 전적 6전 3승 3무 무패를 달렸다. 조별리그 2차전 2-2 무승부 후 리턴 매치에서는 보다 나아진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받았으나 오히려 이전보다 못한 모습으로 쓰라린 패배를 맞이해야만 했다.
내용, 결과 모두 아쉬움만 남기자 팬들의 분노는 하늘을 치솟았다. 경기 후 클린스만 감독은 사임에 대한 의사가 없는 것을 밝혔고, 이에 팬들은 감독의 경질부터 대한축구협회 내부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국축구를 사랑해 진정한 건설적인 목소리를 내는 팬들도 있는 반면 일부 팬들은 하지 말아야 할 행동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또다시 선수들을 향한 '인신공격성 댓글'이 SNS를 통해 올라오고 있다. 이 전부터 대표팀은 일부 팬들의 댓글에 시달린 바 있다. 특히 공격수 조규성을 향한 화살이 쏟아졌다. 조규성의 TV 예능 프로그램 출연부터 헤어스타일까지 모든 것을 꼬투리 잡아 깎아내리는 듯한 댓글을 퍼부었다.
그리고 이번 요르단전이 끝난 후에도 아쉬운 활약을 펼친 선수들을 향한 공격이 이어졌다. 이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배우자 및 가족들의 SNS에도 침범해 선수의 비난과 함께 모독성 댓글로 도배했다.
한국축구에 대한 애정이 담긴 것은 좋으나, 분명 넘지 말아야 할 선은 있다. 공격성 댓글을 단 팬들이 있는 반면 해당 행위를 두고 비판하는 팬들의 모습도 있었다. "선수들 가족한테까지 이래서 되겠냐", "비판은 선수들에게 해야 하고 가족들에게는 피해주지 맙시다" 등의 목소리를 내며 선수와 선수 가족들을 응원했다.
점차 없애야 할 문화다. 기대가 컸던 만큼 분노 역시 크지만 조금 더 건설적인 비판과 방향성 제시가 필요하다. 우선, 그 누구보다 상실감과 절망에 빠져있을 선수들을 격려하고, 이후 이번 대회에 대한 냉철한 시각이 이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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