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억 주고 누가 그 동네 아파트 사?”…악성 미분양 넘치는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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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침체를 겪고 있는 제주의 미분양 주택 10곳 가운데 7곳은 읍·면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읍·면지역 미분양 주택 1735호 가운데 81.8%인 1420호가 '미분양률 50% 이상 단지' 11곳 안에 있었다.
이를 분양가 별로 보면 △5억원 미만 9개 단지·584호 △5~7억원 5개 단지·331호 △7억원 이상 4개 단지·857호로 상당수의 미분양 주택이 고분양가 단지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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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면지역 1735호로 70% 육박
‘7억원 이상’ 주택이 857호 달해
“道 차원에서 주택공급 관리해야”
7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제주의 미분양 주택은 2499호이며, 이 가운데 ‘악성’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1059호에 달한다. 준공 후 미분양의 경우 역대 가장 많았던 2021년 1월(1063호) 이후 최고치다.
읍·면·동별로 미분양 주택을 보면 읍·면지역에만 1735호(69%)가 집중됐다. 구체적인 지역을 보면 애월읍이 618호로 가장 많았고, 대정읍 376호, 안덕면 291호, 조천읍 263호, 한경면 185호 등이 뒤를 이었다. 동지역은 아라동 126호, 이호동 64호, 용담동 55호 순이다.
특히 읍·면지역 미분양 주택 1735호 가운데 81.8%인 1420호가 ‘미분양률 50% 이상 단지’ 11곳 안에 있었다. 새롭게 들어선 아파트 단지 11곳의 불이 절반 이상 꺼져 있다는 것이다. 이를 분양가 별로 보면 △5억원 미만 9개 단지·584호 △5~7억원 5개 단지·331호 △7억원 이상 4개 단지·857호로 상당수의 미분양 주택이 고분양가 단지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미분양 사태로 문을 닫는 건설사도 잇따르고 있다. 수익성과 안정성이 동반 하락하면서 지난 한 해에만 도내 건설사 74곳이 폐업했다. 또 제주지역 건설업계 ‘부채비율’도 2020년까지는 전국 평균에 비해 낮았지만, 2022년에는 129.3%로 전국 평균 112.4%을 넘어 재무안정성이 크게 나빠진 상항이다,
이와 관련 한국은행 제주본부 관계자는 “치솟는 분양가와 수요 부진 여파로 제주지역 공동주택 미분양 물량 해소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제주도 차원에서 중장기적으로 주택공급 관리를 해야 한다. 또 부동산 시장 부진이 실물경기 침체와 금융기관 리스크로 이어지지 않도록 정책적 노력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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