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구원 “호남권, 미래차 전환 융복합 경제협력 시급”
내연기관차 생산 중심인 지역 자동차산업이 다품종화·지능서비스화·친환으로 상징되는 미래차 시대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광주·전남·전북(호남권)이 협력한 초광역적 제조·서비스 융복합 경제 구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광주연구원은 7일 ‘MoT(사물이동수단) 신경제 실현을 위한 모빌리티 경제블록 구축방안 연구’를 통해 호남권의 초광역 협력에 기반한 세계적인 모빌리티 제조 메가클러스터 조성, 융복합 서비스 신경제 구축, 재생에너지와 연계한 RE100 클러스터화 등을 제안했다.
현재 호남권 자동차산업은 수도권 등 다른 지역에서 부품을 들여와 완성차를 조립 생산하는 방식이다. 광주에 기아차와 광주글로벌모터스, 전북에 현대상용차와 타타대우, 전남에 소형전기차 생산 중소업체들이 소재해 있다.
산업통장자원부에 따르면 미래차 산업의 경쟁력은 전동화·자율주행 등이 결정하게 된다. 경쟁력 제고를 위해선 인재 확보와 융합 생태계 조성이 시급하다. 하지만 국내 자동차 분야 제조업체의 미래차 사업 전환율은 14.6%에 불과하며 59.6%는 전환 의사마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광주연구원은 호남권이 미래차 선도지역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제조·서비스 융복합 경제 구축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광주의 인공지능, 전남의 철강과 배터리, 전북의 탄소 소재, 서남해안의 해상풍력 등 혁신자원을 자동차산업과 연계한 실증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지역간 협력을 가속화하기 위해선 수도권에서 이어지는 서해안철도의 군산~함평~목포 구간의 조기 건설이 필요하며 효과적 행·재정적 지원을 위한 지방자치단체조합도 검토돼야 한다고 했다.
황성웅 광주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각 지역이 자동차 생산기반을 갖고 있지만, 예측이 어려울 정도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미래차 산업에 각자 대응하기에는 양질의 기업과 인재, 시장 규모, 기술, 투자력이 모두 부족한 상황이다”며 “광역적 산업 공간의 재구성, 수요 창출 공동 지원 등 지역 간 고밀도의 협력을 통해 미래차 산업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귀한 기자 g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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