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참사' 세계가 놀란 韓 탈락... "클린스만 미래 불분명" 英 BBC 집중 조명

박건도 기자 2024. 2. 7. 13:4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타뉴스 | 박건도 기자]
7일 요르단과 준결승 경기 패배 후 미소 짓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사진제공=뉴스1
영국 'BBC'도 한국의 아시안컵 소식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위르겐 클린스만(60) 감독의 불분명한 미래도 직접 언급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은 7일 새벽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메디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0-2로 졌다.

상대 역사의 희생양이 됐다. 사상 첫 아시안컵 4강을 밟았던 요르단은 결승까지 진출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한국은 요르단전에서 단 한 번의 유효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변명의 여지 없는 완패였다.

영국 유력지 'BBC'도 놀랐다. 매체는 한국과 요르단의 경기 결과를 전하며 "1년 전 한국 대표팀에 부임한 클린스만 감독은 팬들에게 인기가 없었다. 앞으로 행보도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라고 보도했다. 요르단전 패배가 적잖은 충격이라는 의미다.

BBC 스포츠 메인 화면. 요르단과 한국전 기사. /사진=BBC 홈페이지 갈무리
요르단과 경기 후 조규성(왼쪽)을 위로하는 이강인. /사진제공=뉴스1
벤치에서 일그러진 표정으로 얼굴을 닦고 있는 황희찬. /사진제공=뉴시스
한국은 이번 아시안컵에서 두 번의 연장전을 치렀다. 두 경기 모두 패배 직전까지 몰렸다. 16강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한국은 후반전 선제 실점한 뒤 추가 시간이 돼서야 조규성(미트윌란)의 동점골 덕에 경기를 승부차기까지 이어갔다. 8강 호주전에서는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넣으며 연장전까지 갔다. 손흥민의 직접 프리킥 득점이 한국에 2-1 승리를 안겼다.

세 번째 기적은 없었다. 'BBC'는 "1960년 아시안컵에서 마지막 우승을 기록했던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에 골을 넣으며 4강에 진출했지만, 아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는 죽어가는 순간에 탈출구를 찾지 못했다"라고 표현했다. 일본 '사커 다이제스트' 또한 "한국에게 다시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연속 연장전 탓인지 기세가 갈수록 꺾였고, 교체 전술도 먹히지 않았다. 결과는 완패였다"라고 평가했다.

요르단은 한국의 조별리그 2차전 상대였다. 당시에는 2-2로 비겼다. 4강 경기는 달랐다. 비록 핵심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했다고는 하나, 변명할 수 없는 역대급 졸전이었다. 'BBC'는 "김민재가 결장한 가운데 한국은 전반전 요르단의 강한 전방 압박에 고전했다"라며 "야잔 알나이마트(알 아흘리)는 침착한 슈팅으로 조현우(울산HD)를 제압했다. 무사 알타마리(몽펠리에)는 13분 뒤 한국 수비를 제치고 낮은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라고 설명했다.

요르단과 준결승 경기 후 바닥에 주저앉아 아쉬워하는 손흥민. /사진제공=뉴스1
경기 지켜보는 클린스만 감독. /사진제공=뉴스1
클린스만의 조국 독일도 비판했다. 독일 '스포르트1'은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은 약체를 상대로 탈락했다. 아시안컵 4강에서 대참사를 겪었다. 한국은 요르단을 상대로 예상치 못한 패배를 당했다"라고 조명했다.

중국 '시나스포츠'도 "한국은 끝내 아시안컵에서 요르단을 이기지 못했다. 역사상 첫 패배(3승 3무 1패)기도 하다"라며 "아시아에서 한국은 강팀이라 불리기 어렵다. 준결승 진출하기까지 90분 내 승리를 거둔 경기는 1차전 바레인과 경기뿐이었다"라고 꼬집었다.

일본 '사커 다이제스트'는 "한국은 세 번의 기적을 겪었다. 사우디아라비아전 조규성은 헤더 동점골을 넣었고, 호주전 황희찬은 페널티킥을 성공했다. 호주와 연장 전반전에는 손흥민의 프리킥 골로 승리했다"라며 "하지만 네 번째 기적은 없었다"라고 알렸다.

요르단전은 유독 졸전이었다. 한국은 요르단이 유효 슈팅 7개를 퍼부을 동안 단 한 개의 슈팅도 요르단 골문으로 날리지 못했다. '사커 다이제스트'는 "이재성(마인츠)의 헤더가 골대를 맞았고, 조규성의 슈팅도 위협적이었다. 허나 유효 슈팅은 0개였다"라고 했다.

대회 전 '유로스포츠'와 'ESPN', 영국 '가디언' 등은 한국을 유력한 우승 후보라 꼽았다. 결과는 4강전 졸전 후 탈락이었다. '디 애슬레틱'이 경고했던 클린스만 감독의 전술 문제가 터진 셈이었다.

이미 아시안컵 역사를 쓴 요르단은 결승 무대까지 도전한다. 이란과 카타르 4강 경기 승자와 맞붙는다.

고개 숙인 손흥민. /사진제공=뉴스1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Copyright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