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북 러 대사 "북, 미 역내 도발적 조치 계속 시 7차 핵실험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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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는 미국이 역내에서 도발적인 움직임을 지속해 나간다면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감행하는 결정을 할지도 모른다고 밝혔다고 러시아 타스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북한 답방 문제와 관련, 마체고라 대사는 북러가 양국 간 상호 관광 활성화 등 푸틴 대통령의 방북 시 서명할 공동 문건에 대한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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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는 미국이 역내에서 도발적인 움직임을 지속해 나간다면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감행하는 결정을 할지도 모른다고 밝혔다고 러시아 타스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마체고라 대사는 타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서방 국가들과 유엔 사무국 당국자들은 북한서 제7차 핵실험을 위한 준비가 진행되고 있는지에 대해 선험적으로 알 수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서방의 주장에 대해 그러한 레토릭, 즉 수사는 순전한 추측이라고 일축했습니다.
마체고라 대사는 "북한에서 추가 핵실험이 이뤄질지 여부는 한반도에서의 군사·정치적 상황이 어떻게 펼쳐지느냐에 달렸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한미간 확장 억제 또는 북한(DPRK)을 향한 다른 도발적 조치들이 계속된다면, 또는 미 공군의 전략 폭격기가 한반도 상공을 계속 날아다닌다면 북한 지도부가 자국의 방위력 추가 증강을 위해 신규 핵실험을 하기로 결정하는 편이 낫다"고 밝혔습니다.
마체고라 대사는 특히 이러한 반갑지 않은 국면 전개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워싱턴에 있다"고 밝혔는데 타스 통신은 마체고라 대사가 서울, 즉 한국 정부의 책임이 있기는 하지만 덜하다고 인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북한 답방 문제와 관련, 마체고라 대사는 북러가 양국 간 상호 관광 활성화 등 푸틴 대통령의 방북 시 서명할 공동 문건에 대한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그는 "현 단계에서 방북을 위한 합의는 방북 계기에 서명될 공동 문건에 대한 작업으로 귀결된다"며 "매우 훌륭한 패키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패키지에 포함된 문서 중 하나로, 현재 진행 중이고 서명 준비가 이뤄지고 있는 것은 양국 국민 간 상호 관광에 대한 합의"라며 "북한 방문을 계획하고 있는 러시아 관광객들에게 가장 편안한 조건을 조성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살펴볼 것"이라고 했습니다.
마체고라 대사는 푸틴 대통령의 방북 시기와 관련해서 "타이밍에 대한 논의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마체고라 대사가 양국 간 관광 활성화에 대한 합의를 빼고는 다른 구체적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마체고라 대사가 "현재 준비는 방북 기간 서명될 예정인 공동 문건에 대한 작업에 국한돼 있다"고 언급했다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크렘린궁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초청에 따른 푸틴 대통령의 북한 답방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며, 그 시기는 3월 러시아 대선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습니다.
북러 밀착 움직임과 관련, 러시아가 유엔 대북 제재에도 북한 동결 자금을 일부 해제하고 자국 은행도 이용할 수 있게 했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히루 전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신승이 기자 seungy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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