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야생동물 피해 비상…전년도 보다 2배 늘어

박동필 기자 2024. 2. 7.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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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김해시 전역에서 야생동물 피해가 급증한다.

김해시는 지난해 지역 농민에 의한 야생동물 관련 피해보상 신청이 27건으로 전년도 11건 보다 2.4배 늘어났다고 7일 밝혔다.

야생 오리류는 월동철 강동동 일대 미나리 밭을 공격해 6건의 피해가 신고됐다.

미니리를 재배중인 A(65)농민은 "겨울철 야생오리에 의한 미나리 피해가 늘어 자체적으로 예방책을 마련해도 한계가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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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 지난해 피해보상 신청 전년도 보다 2.4배 늘어
멧돼지,야생 오리류 등의 순으로 피해 많아
시, 포획활동과 예방시설 설치 등 대책 마련 안간힘

경남 김해시 전역에서 야생동물 피해가 급증한다. 겨울철 야생오리류와 멧돼지 공격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비상이 걸렸다.

김해시는 지난해 지역 농민에 의한 야생동물 관련 피해보상 신청이 27건으로 전년도 11건 보다 2.4배 늘어났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른 보상결정액도 지난해 1600여 만원으로 전년도 보다 60%(1000여 만원) 증가했다.

지난해 10월 멧돼지 습격으로 김해시 상동면 밭에서 여물어지 않은 고구마가 무차별 훼손된 모습. 김해시 제공


지난해 피해대상 18건은 멧돼지에 의한 것이다. 멧돼지가 주촌,상동,진영읍의 고구마·단감밭 등을 공격해 고구마 파헤치고 단감나무 껍질을 벗기고 어린 과육을 먹어치워 피해를 준 것. 멧돼지떼에 의한 지난 한해 피해액은 720만 원이었다.

야생 오리류는 월동철 강동동 일대 미나리 밭을 공격해 6건의 피해가 신고됐다. 피해액은 모든 야생동물 피해액 가운데 가장 큰 1300여 만원으로 나타났다.

현재 강동동일대는 7농가에서 2.4㏊의 미나리를 재배중이다. 문제는 재배지 부근에 해반천이 있고 이 하천은 4㎞밖 조만강과 합류하는데 이 일대가 철새 월동지이다.

청둥오리, 큰기러기, 원앙 등 월동중인 야생 오리류에 공격에 노출된 셈이다.

미니리를 재배중인 A(65)농민은 “겨울철 야생오리에 의한 미나리 피해가 늘어 자체적으로 예방책을 마련해도 한계가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피해가 잇따르자 시는 농작물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야생동물 피해예방시설 설치 지원사업’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피해의 경우 보상금을 지급하는 한편 15개 농가에 6200만 원을 들여 철선울타리 같은 피해예방시설 설치를 지원했다.

또한 연간 6200만 원의 예산으로 농가당 최대 1000만 원 범위 내에서 사업비의 60%를 지원했다.

이와관련, 김해시 관계자는 “야생동물 피해를 줄이기 위해 피해예방시설 설치 지원과 포획활동, 농작물 접근 기피제 등을 보급하며 피해 최소화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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