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체육회장협의회, 문체부 장관 초청 간담회 불참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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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시도체육회장협의회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초청한 간담회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협의회는 "설 연휴 직후인 오는 14일, 17개 시도체육회장을 비롯해 전국시군구체육협의회 회장 등 18명이 참가하는 간담회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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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전국 시도체육회장협의회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초청한 간담회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협의회는 "설 연휴 직후인 오는 14일, 17개 시도체육회장을 비롯해 전국시군구체육협의회 회장 등 18명이 참가하는 간담회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의견 수렴 결과 여러 문제점들이 드러나 불참을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협의회는 "17개 시도체육회장들이 문체부 담당자로부터 장관 간담회에 참석해 달라는 개별 전화 요청을 받았다"면서 "장관 간담회가 대한체육회나 협의회와 사전 협의가 전혀 없었을 뿐 아니라, 대한체육회와 협의회의 존재를 고의로 무시하는 절차상의 문제를 드러냈다. 이는 상급 행정기관을 앞세운 전형적인 전시행정의 표본"이라고 유감을 표명했다.
이어 "협의회는 지난해 12월5일 시도체육회가 당면하고 있는 현안 논의를 위해 문체부 장관 면담을 공개 요청했지만 두 달이 지난 지금까지 어떤 회신이나 대답을 듣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2024년도 대한체육회 정기대의원총회(2월15일)를 하루 앞두고 '논의할 의제도 없는 장관 간담회'를 갑자기 마련한 것은, 최근 문체부의 일방적인 행정에 강한 시정을 요구하고 있는 대한체육회에 대해 시도체육회를 통해 견제하고 싶은 의도를 드러낸 것이나 다름없다고 봤다"고 비판했다.
이번 결정은 최근 체육 정책을 둘러싼 문체부와 대한체육회 간 갈등구조의 연장선상이다.
대한체육회는 지난해 말 국무총리 산하 민관합동기구로 출범한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 참여를 거부했다. 이후 방송통신위원회, 금융위원회처럼 독립성을 갖춘 정부 조직 내 합의제 기구의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나선 상황이다.
대한체육회는 이달부터 체육인들의 서명운동을 받고, 3월엔 국회 앞에서 체육인 5만명이 모인 가운데 국회의원들에게 국가스포츠위원회 설립 법안 입법을 요청하는 등 본격적인 행보에 돌입할 예정이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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