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아무르표범 한국으로…서울대공원 “하반기 공개”

김한울 기자 2024. 2. 7.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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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생 암컷 ‘아리나’, 8일 영국서 반입
서울대공원 제공

 

국제적 멸종위기종 중 하나인 아무르표범 1마리가 국내로 들어온다.

7일 서울대공원 측에 따르면 2022년 유럽 멸종위기종 보전 프로그램(EEP)의 아무르표범 번식 및 이동 권고와 지난해 한·영 수교 140주년 기념 프로젝트를 통해 영국으로부터 아무르표범 암컷 1마리를 8일 받는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대공원에서는 '레오'와 '로드' 두 마리의 수컷 아무르표범이 있는데 이번 반입으로 3마리로 늘어나게 됐다.

이번에 들어오는 아무르표범은 2014년생으로 이름은 '아리나'다. 아리나는 매년 전 세계 아무르표범의 혈통을 분석해 최적의 번식 쌍을 선정하는 EEP에서 서울동물원의 수컷과 번식 쌍으로 선정돼 한국으로 오게 됐다.

서울대공원 측은 아리나가 환경 적응을 마치면 올해 하반기 공개할 예정이며 아무르표범의 종 보전을 위해 기존 서울대공원에 있는 레오와 로드와 번식을 시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홍연 서울대공원장은 “한·영 수교 140주년 기념 및 국제 종 번식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도입하게 된 아무르표범의 종 보전을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멸종위기 야생동물의 보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무르표범은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사이테스(CITES) 1급에 해당하며 환경부 지정 국내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동물이다.

과거 한반도에 서식했다가 사라진 한국표범과 유전적으로 동일한 종으로 ‘한국표범’이라고도 불린다. 현재는 러시아 극동 연해주와 아무르강 일대, 중국 북부 일대에서 서식하고 있다.

몸길이는 약 1.5∼2m, 꼬리 길이는 약 67∼110㎝다. 머리는 크고 둥글며 목은 짧다.

털빛은 황색 또는 황적색으로 몸체와 네 다리 및 꼬리에 검은 점무늬가 있으며 허리와 몸 옆면 무늬에는 중앙에 담황갈색 털이 나 있다.

김한울 기자 dahan81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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