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 정상 출전, 최준용 3주 이탈” KCC, 슈퍼팀의 최대 위기…SK도 빈공에 5연패

서진솔 2024. 2. 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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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슈퍼팀'이 갈 길을 잃었다.

국가대표급 선수들의 손발이 맞아떨어지며 상승세를 탔던 부산 KCC가 알리제 드숀 존슨의 출전 거부, 최준용의 부상으로 최대 위기를 맞았다.

KCC 관계자는 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존슨이 정상적으로 팀 훈련에 참여했고 울산 원정에도 동행한다. 경기에도 출전한다"고 말했다.

전창진 KCC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존슨이 뛰지 않겠다고 했다. 부상이 있었던 건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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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KCC 최준용이 2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시즌 안양 정관장과의 경기에서 이승현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KBL 제공

프로농구 ‘슈퍼팀’이 갈 길을 잃었다. 국가대표급 선수들의 손발이 맞아떨어지며 상승세를 탔던 부산 KCC가 알리제 드숀 존슨의 출전 거부, 최준용의 부상으로 최대 위기를 맞았다. ‘우승 후보’ 서울 SK도 주요 선수들의 줄부상을 극복하지 못한 채 추락하고 있다.

KCC는 존슨이 전창진 감독의 출격 지시를 이행하지 않은 사태를 임시봉합하고 넘어가는 분위기다. KCC 관계자는 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존슨이 정상적으로 팀 훈련에 참여했고 울산 원정에도 동행한다. 경기에도 출전한다”고 말했다.

사건은 지난 4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시즌 서울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벌어졌다. 42분을 뛴 라건아가 1차 연장 종료 9초를 남기고 5반칙 퇴장을 당했는데 2분 31초만 소화한 존슨은 계속 벤치를 지켰다. 국내 선수 5명으로 2차 연장을 치른 KCC는 높이 싸움에서 밀려 88-97로 무릎을 꿇었다.

부산 KCC 알리제 드숀 존슨이 지난달 29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시즌 안양 정관장과의 경기에서 슛하고 있다. KBL 제공

전창진 KCC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존슨이 뛰지 않겠다고 했다. 부상이 있었던 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시즌 내내 존슨에 대해 “수비력과 (드리블이 많은) 공격 단점을 보완해야 한다. 고집대로만 하면 출전하기 어렵다”고 지적한 바 있다. 존슨은 삼성전에서도 출전 시간에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공수 활력을 불어넣던 최준용은 지난 2일 안양 정관장전에서 허벅지 내전근이 파열됐다. 태극마크의 무게감을 강조하며 22일과 25일 예정된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전 활약을 예고했으나 결국 남자 농구 국가대표팀 명단에서도 빠졌고, 양홍석(창원 LG)이 대체 발탁됐다. 정창영이 코뼈, 이호현은 발목을 다친 KCC에겐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최준용은 3주 진단을 받아 29일 원주 DB전에서 복귀할 예정이다.

서울 SK 오재현이 4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 돌파하고 있다. KBL 제공

SK도 시즌 중반 12연승을 달렸던 상승세가 온데간데없다. 지난 4일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 80-92로 고배를 마시며 전희철 SK 감독의 ‘최소 경기 100승’ 문턱에서 5연패를 당했다. 김선형과 안영준이 각각 발목, 무릎 부상으로 빠진 SK는 최근 5경기 평균 76.6득점으로 빈공에 시달렸다. 2위까지 끌어올렸던 리그 순위도 어느새 4위로 떨어졌다. 허일영이 2달 공백을 깨고 복귀했으나 감각을 조율 중이다. 오재현만이 최근 5경기 평균 21.6득점으로 고군분투하고 있다.

전희철 감독은 시종일관 “버텨야 한다”는 말을 반복하고 있다. 그는 현대모비스전을 마치고 “대표팀 아시아컵 예선 휴식기(16일~27일)까지 남은 4경기를 잘 치러야 한다. 안영준, 김선형 모두 이달 말 복귀할 수 있다”며 “가용할 수 있는 선수들이 버텨주고 있는데 결정적인 순간 실수가 나온다. 패배 의식이나 불안감에 시달릴 수 있어서 집중력을 가다듬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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