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글 잘못 올렸다가 ‘혼쭐’…한국에도 있는 유명 햄버거집 무슨 일

문가영 기자(moon31@mk.co.kr) 2024. 2. 7.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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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유명 버거 프랜차이즈 쉐이크쉑이 닭고기에 대한 표현으로 주주 단체와 갈등을 빚으면서 당국에 중재를 요청하고 나섰다.

쉐이크쉑은 지난 2019년 소셜미디어 트위터(현 X·엑스)에 "쉐이크쉑 버거의 닭고기는 우리에 가두어 기르지 않은, 호르몬이 없는, 항생제가 단 한 번도 투입되지 않은, 완전 자연적인 닭가슴살로 만들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라는 게시글을 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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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이크쉑 ‘호르몬 없는 닭고기’ 표현
행동주의 주주 단체가 문제삼아
회사 측 “부가 호르몬 없음으로 표현 바꿔”
랜디 가루티 쉐이크쉑 CEO <사진=연합뉴스>
미국의 유명 버거 프랜차이즈 쉐이크쉑이 닭고기에 대한 표현으로 주주 단체와 갈등을 빚으면서 당국에 중재를 요청하고 나섰다.

쉐이크쉑은 지난 2019년 소셜미디어 트위터(현 X·엑스)에 “쉐이크쉑 버거의 닭고기는 우리에 가두어 기르지 않은, 호르몬이 없는, 항생제가 단 한 번도 투입되지 않은, 완전 자연적인 닭가슴살로 만들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라는 게시글을 올린 바 있다.

그 외 회사의 알레르기 안내, 블로그 게시글 등에도 이와 유사한 묘사가 포함됐다.

그러나 행동주의 주주들로 구성된 단체인 ‘책임 이사회’는 이 같은 표현이 잘못됐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미국에서는 닭고기에 호르몬을 투입하는 것이 불법인 데다, 닭은 원래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호르몬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책임 이사회는 2024년 주주 위임장 권유자료를 통해 회사 측에 닭고기에 실제로 호르몬이 없다는 것을 증명하든지 혹은 이러한 주장을 펼쳐온 데 대한 위험 분석을 제공하라고 요구할 예정이다.

이 경우 주주들은 위임장 권유자료에 적힌 제안내용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하게 된다.

쉐이크쉑 측은 이번 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2024년 주주 위임장 권유자료에서 해당 내용을 배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공식 표현을 “부가 호르몬 없음”으로 이미 바꿨다는 이유에서다.

조시 보크 책임 이사회 의장은 “쉐이크쉑이 유해하고 거짓된 주장을 수 년간 펼쳐 놓고 적발되자 그 사실을 조용히 묻어버릴 수는 없을 것”이라며 “특히 단순히 고객을 호도하는 또 다른 주장을 펼치는 방식은 더더욱 안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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