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살 손흥민, 국대 은퇴 시사?…"모든 걸 바쳐, 계속할지 생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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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대표팀에서 뛸 수 있을지 생각해 봐야겠다."
어느덧 삼십 줄에 접어든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31)이 의미심장한 말을 던졌다.
그는 "(감독 퇴진) 전에 먼저 제가 앞으로 대표팀을 계속할 수 있을지 생각해봐야겠다. 감독님께서 저를 더 이상 생각 안 하실 수도 있고, 앞으로 미래는 잘 모르기 때문에"라며 말을 아꼈다.
손흥민이 앞서 '마지막 아시안컵'이라고 말해온 만큼, 대표팀 은퇴를 시사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발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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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대표팀에서 뛸 수 있을지 생각해 봐야겠다."
어느덧 삼십 줄에 접어든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31)이 의미심장한 말을 던졌다. 일각에서는 그가 대표팀을 은퇴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7일(한국 시간) 오전 0시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0대2로 패했다.
호주와 8강전에서 골맛을 본 손흥민도 이날은 침묵했다. 전반 18분 정승현의 롱패스를 받아 골망을 갈랐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세부 지표도 안 좋았다. 손흥민은 이날 슈팅 0개, 키패스 0개, 드리블 5회를 기록해 평점 6.9점(소파스코어 기준)을 받았다. 김영권, 김태환, 박용우, 황인범에 이어 다섯 번째로 낮은 평점이다.
손흥민은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너무 속상해서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분명히 부족했다. 요르단이 준비를 잘했고, 좋은 경기를 펼쳤다"며 "스스로 팀을 이끄는 데 있어 부족함을 많이 느꼈다. 선수들의 노력에도 원하는 결과를 가져오지 못해서 팬분들에게도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손흥민은 이날 패배의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다. 아울러 클린스만 감독의 퇴진을 요구하는 여론에 대해서는 자신부터 대표팀을 계속할 수 있을지 먼저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그는 "(감독 퇴진) 전에 먼저 제가 앞으로 대표팀을 계속할 수 있을지 생각해봐야겠다. 감독님께서 저를 더 이상 생각 안 하실 수도 있고, 앞으로 미래는 잘 모르기 때문에"라며 말을 아꼈다. 또 외신과 인터뷰에서도 "후회는 없다. 솔직히 말해 모든 것을 바쳤다. 정말 힘든 경쟁이었다"고 말했다.
손흥민이 앞서 '마지막 아시안컵'이라고 말해온 만큼, 대표팀 은퇴를 시사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발언이었다. 일각에서는 박지성(29살 은퇴)과 기성용(30살 은퇴)도 비슷한 나이에 대표팀을 은퇴한 만큼, 손흥민 역시 슬슬 대표팀을 떠나 소속팀에 집중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에 대해 한준희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YTN '뉴스라이더'와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국가가 부르면 언제든 힘들어도 뛰겠다는 태도와 마인드를 가진 선수"라며 "그래서 먼저 은퇴를 선언하는 건 생각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 부회장은 "손흥민이 올 시즌에도 토트넘에서 굉장히 강행군을 해왔다. 장거리 비행을 계속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손흥민 정도의 나이라면 피로도를 느끼긴 할 것"이라면서도 "손흥민이 국가가 원하는데 먼저 모든 것을 내려놓을 캐릭터로는 안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손흥민이 이런 발언을 한 배경에 대해서는 "대표팀의 운영이랄지 체계랄지, 이런 데 있어서 뭔가 좀 본인도 경종을 울려주고 싶은 마음은 한편에는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은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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