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아공, 목숨 건 강바닥 잠수 ‘모래 낚시’

KBS 2024. 2. 7.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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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프리카공화국 수도 방기의 우방기강.

이른 새벽 작은 나무배를 타고 강에 나온 이 남성들은 물고기를 낚는 어부가 아닌 강바닥에서 모래를 퍼 올리는 이른바 '모래 낚시꾼'들입니다.

건설 자재로 쓸 모래를 얻어 팔기 위해 보호 장구 하나 없이 맨몸으로 잠수해 위험천만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살리마/'모래 낚시꾼' : "물속에는 넘어져도 우리를 잡아줄 장비 같은 것은 전혀 없습니다. 가족 부양을 위해 매일 목숨 걸고 일하고 있습니다."]

수심 3m의 강바닥으로 내려가 이처럼 양동이로 하루에 수십kg의 모래를 퍼 올리다 보면 청력, 관절, 폐 등 몸 곳곳에 심각한 무리가 가는데요.

[보트실리아/'모래 낚시꾼' : "저는 아주 어릴 때부터 이 일을 시작했는데요. 달리 일자리를 찾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나라에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반복되는 내전으로 늘 불안한 정국에 인구의 71%가 하루 2달러 미만으로 생활하는 가난한 나라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모래 낚시꾼들은 그래도 이 일로 하루 12달러 정도를 벌어 가족의 생계를 유지할 수 있다며 계속 할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KBS 월드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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