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 없었는데 나혼자 ‘꽈당’… 조규성에 다시 쏟아진 악플
유효 슈팅 0개.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초라한 성적으로 탈락한 가운데, 최전방 공격수 조규성(미트윌란)을 향한 악플이 온라인에서 다시 쏟아지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대표팀은 7일(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전을 0대 2로 완패했다. 졸전이었다는 평가가 대체적인 가운데, 특히 조규성을 향한 아쉬움의 목소리가 크다.
이날 조규성은 후반 11분 박용우와 교체 투입됐다. 기대 속에 나섰지만 오히려 경고를 받았다. 후반 43분 문전으로 돌파하던 상황에 과장되게 넘어진 장면이 문제였다. 조규성이 요르단 바라 마리의 발에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어내는가 싶었지만, 심판은 조규성이 시뮬레이션 파울을 했다며 옐로카드를 줬다.
시뮬레이션 파울은 수비수가 공격수 몸에 전혀 터치되지 않았음에도 넘어졌을 경우, 또한 접촉이 있었다고 해도 파울을 유도하기 위해 고의로 넘어진 경우를 뜻한다.
조규성의 실책을 두고 네티즌들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VAR 없을 때나 하던 플레이를 하고 있다” “지고 있는 상황에 할리우드액션을 하나” “이참에 할리우드 진출하라” “나 혼자 넘어진다인가” 등의 댓글이 달렸다.
조규성은 이번 아시안컵에서 희비를 오갔다. 경기 내내 아쉬운 골 결정력을 보이며 ‘슛을 두려워하는 선수’라는 인상을 줬다. 축구 통계사이트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조규성은 빅찬스미스(결정적 기회 놓침) 5개로 이번 대회 1위를 기록했다.
이에 대회 초반 조규성의 소셜미디어에는 악플이 달렸다. “헤어밴드 신경 쓰느라 축구에 집중을 못 한다” “네가 예능인이냐. 사람들이 외모 칭찬 좀 했다고 정신 못 차리고 머리 기르고”처럼 주로 그의 긴 머리 등 외모를 지적하거나 MBC ‘나혼자 산다’에 출연한 것을 문제 삼는 내용이었다.
상황이 반전된 건 지난달 31일 사우디아라비아와 대회 16강전에서였다. 조규성이 당시 후반 극적 동점골을 터뜨리며 클리스만호를 패배 위기에서 구했고, 소셜미디어에는 “욕해서 미안하다”며 선플이 달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조규성은 요르단전에서 기대에 못미치는 활약으로 다시 고개를 숙여야했다.
조규성은 준결승이 끝난 뒤 “많이 아쉽다”며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한 것 같아서 제 자신에게 실망스러웠고 부족하다는 걸 많이 느끼는 대회였던 것 같다. 더 발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120분을 뛴 선수들이 힘들었지 저는 크게 힘들지 않았다”며 “늦은 시간까지 경기를 봐주신 팬들께 보답을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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