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작아 테스트도 못 받을 뻔했는데…작은 거인 알투베 5년 1660억 연장계약 '종신 휴스턴'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키가 작다는 이유로 트라이아웃도 제대로 받지 못할 뻔했던 16살 유망주가 자신을 돌려보냈던 팀에서 39살까지 뛸 수 있게 됐다. 호세 알투베가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5년 1억 2500만 달러, 약 1660억 원에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34살이 되는 알투베는 이번 계약으로 휴스턴에서 데뷔해 은퇴까지 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ESPN 등 미국 스포츠 매체들은 7일(한국시간) 휴스턴이 알투베와 5년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계약은 내년부터 발동된다. 연봉은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연간 3000만 달러, 이후 2시즌은 연간 1000만 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사이닝보너스(계약금)가 붙는다. 계약 기간이 끝나는 시점에서 알투베의 나이는 39살이 된다. 40살까지 오직 휴스턴 애스트로스 유니폼만 입고싶다고 했던 '작은 거인'이 이렇게 꿈을 이뤘다.
MLB.com은 "휴스턴 역사상 가장 훌륭한, 가장 인기 있는 선수 가운데 한 명이자 두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의 기둥이 된 알투베가 이 팀에서 커리어를 마감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썼다.
휴스턴 짐 크레인 구단주는 MLB.com과 인터뷰에서 "중대사였다"며 "알투베는 내가 2011년 휴스턴에 왔을 때부터 여기 있었다. 이 팀에 그렇게 오래 머문 사람은(나와 알투베) 두 명 뿐이다. 그는 뛰어난 활약을 펼쳐왔고, 그가 이 팀에서 은퇴하기를 바라는 것은 프랜차이즈에 큰 의미가 있는 일이다. 그에게도 중요한 일이고, 팬들에게는 더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그는 훌륭한 인간이자 대단한 승부사다. 지역사회에도 큰 의미가 있는 사람이다. 완벽한 사람인 그와 계속 함께 할 수 있어서 기쁘다. 알투베가 휴스턴에서 커리어를 마무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알투베는 앞서 2013년 4년 1250만 달러, 2018년 5년 1억 5100만 달러 연장 계약을 맺었다. 이번 계약을 포함하면 14년 2억 8850만 달러 규모다. 그의 에이전트가 스캇 보라스라는 점을 생각하면 두 차례의 대형 연장 계약이 의외로 느껴진다. 보라스코퍼레이션은 선수들을 원 소속팀과 연장계약으로 묶기보다 FA 시장에 내보내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런데 알투베는 두 번이나 휴스턴과 연장 계약을 맺었다. 미국 디애슬레틱은 이 현상을 "알투베의 개인적인 선호가 우선순위에 있었던 것이 분명하다"고 해석했다. 보라스의 FA 협상 제안에도 알투베가 스스로 휴스턴 잔류를 강하게 원했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알투베는 16살 어린 나이에 휴스턴과 국제 계약을 맺고 빅리거의 꿈을 키웠다. 그런데 그 꿈이 키 하나 때문에 무산될 뻔했다. 디애슬레틱은 그가 과거 트라이아웃에서 작은 키를 이유로 일찍 탈락했다는 일화를 소개했다. 그러나 그의 아버지가 다시 한 번 나가보기를 추천했고, 알투베는 그날부터 평생 휴스턴 소속이 됐다.
디애슬레틱은 "5피트 6인치(약 168㎝)의 키는 알투베의 초기 커리어 대부분을 정의하는 숫자였다"며 "당시 휴스턴은 리빌딩을 위해 아메리칸리그 최하위를 자처했다. 알투베의 존재는 이기려고 하지 않는 팀을 지켜봐야하는 유일한 이유였다"고 썼다.
또 "그 뒤로 9년 동안 알투베는 슈퍼스타가 됐다. 베이스볼레퍼런스에 따르면 알투베는 휴스턴 타자 사상 가장 높은 통산 타율을 자랑한다.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은 49.7로 제프 백웰, 크레이그 비지오, 호세 크루스, 세사르 세데뇨 다음이다"라고 소개했다. 올 시즌이 끝난 뒤에는 '명예의 전당' 백웰과 비지오 다음 3위까지 올라갈 수 있다.
그러나 이들에게 없던 행운이 알투베에게는 있었다. 비록 과거 '불법 사인 훔치기' 파문으로 퇴색되기는 했으나, 알투베는 2017년과 2022년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포스트시즌 통산 홈런은 27개로 메이저리그 역대 2위다.
디애슬레틱은 "다른 팀에서 뛰는 알투베를 상상하는 것은 미친 짓이다. 그는 프랜차이즈의 얼굴이자 휴스턴의 영웅이며, 당대 최고의 2루수다. 그는 휴스턴이 리빌딩을 거친 뒤 다시 태어나고, 비난받고, 부활하는 과정을 목격했다. 알투베는 그가 데뷔한 뒤에 나온 모든 예상을 뒤집고 '왕조에 가장 가까운' 선수가 됐다"고 찬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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