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뉴스K] 여기저기서 ‘콜록콜록’…감염병 동시 유행
[앵커]
코로나19 대유행이 끝나자 그동안 잠잠했던 독감 같은 호흡기 감염병들이 동시 유행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면역 빚'이라는 분석이 많은데, 자세한 내용 친절한 뉴스에서 전해드립니다.
김세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1년 전, 방역 당국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했습니다.
이제 마스크는 선택의 영역이 됐습니다.
대형 쇼핑몰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손님이 대부분입니다.
카페에서도 마스크 없이 대화를 나눕니다.
[허진우/서울시 영등포구 : "(마스크는) 이제 필요하면 껴야 되는 거로만… 아기한테 (바이러스를) 옮기면 안 되니까…"]
긴 코로나19 방역 끝에 실내 마스크 착용에서 벗어났지만, 그 대신 독감 같은 호흡기 감염병들이 대거 유행하기 시작했습니다.
독감 유행주의보는 지난 2022년 9월 발령 이후 1년 넘게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번 겨울 들어선 소아 청소년을 중심으로 확산 중입니다.
질병관리청은 현재 3가지 독감이 동시에 유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유행기 초기인 지난해 9월에는 A형 독감이 유행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B형 독감의 유행세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리노·아데노·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까지 꼬리를 물고 유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병원은 여전히 북적입니다.
전문가들은 2년간 방역 조치 덕에 다른 호흡기 감염병이 유행하지 않아 이 질병들에 면역이 생기지 않은 영향으로 분석합니다.
[이재갑/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코로나19 외) 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다 보니깐 이제 걸릴 만한 그런 사람의 숫자가 많이 늘게 되고, (안정까지) 2~3년 정도는 걸릴 거라고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질병청은 이례적인 동시 유행에서 영유아나 요양기관 입소자 등 고위험군을 보호하기 위해 예방 접종 참여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각종 호흡기 감염병이 확산할 땐 종종 기승을 부리는 미세먼지도 주의해야 합니다.
일반 먼지 크기는 머리카락 지름과 비슷한 50마이크로미터(㎛) 내외로 숨 쉬는 과정에서 코털이나 기관지를 둘러싼 섬모를 통해 대부분 걸러집니다.
반면 미세먼지는 일반 먼지의 6분의 1 크기로 입자가 작아서 전혀 걸러지지 않고 폐 속 깊숙이 바로 침투합니다.
한 대학병원 조사결과, 미세먼지는 폐 속 호흡기 점막을 직접 자극해 염증 물질 분비를 2배 가까이 늘리고 감기 바이러스는 28배 증폭시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세먼지 탓에 각종 호흡기 바이러스에 더 감염되기 쉽고, 증상은 더 나빠질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문경민/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 : "특히 천식이라든지 만성 폐쇄성 폐질환 진단받으신 분 그리고 간질성 폐질환 이런 것들을 진단받으신 분들은 (미세먼지가) 기관지 말단까지도 이렇게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하다…"]
물을 자주 충분히 마시면 기관지 점막이 촉촉해져 미세먼지로 인한 자극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또, 미세먼지가 심한 날엔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불가피하다면 KF94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는 게 좋습니다.
KBS 뉴스 김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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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희 기자 (3h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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