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시즌 최다연패가 눈앞에... 야스민없이 선전한 것은 호재. 야스민 돌아오면 연패 깰까[광주 포커스]

페퍼저축은행 선수들이 6일 GS칼텍스전서 득점한 뒤 서로 격려하고 있다. 사진제공=KOVO

페퍼저축은행 선수들이 6일 GS칼텍스에 2대3으로 역전패해 20연패를 한 뒤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제공=KOVO

페퍼저축은행 박정아와 조 트린지 감독이 6일 GS칼텍스전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KOVO

[광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20연패다. 지난 2012∼2013시즌 정관장이 기록했던 단일 시즌 최다연패 타이기록을 썼다.

페퍼저축은행은 페퍼저축은행은 6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GS칼텍스와의 홈경기서 세트스코어 2대3(25-21, 25-21, 20-25, 22-25, 7-15)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지난해 11월 10일 GS칼텍스에 3대2로 승리하며 2승째를 챙긴 이후 20경기째 승리를 하지 못하고 모두 패했다.

진행형이다. 오는 10일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리는 IBK기업은행과의 원정경기에서도 패한다면 21연패로 단일 시즌 최다연패 신기록을 쓰게 된다.

창단 이후 세번째 시즌. 강력한 공격력을 지닌 야스민에 FA 박정아를 영입하면서 3년 중 최강의 공격력을 갖추면서 이번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는데 오히려 더 좋지 않은 모습이다. 급기야 고군분투하던 야스민이 어깨 통증을 호소하고 말았고, 20연패를 막아야 하는 GS칼텍스전에 나오지 못했다.

그런데 20연패를 당한 그날 희망을 봤다. 맥없이 질 것이란 예상을 깨고 3위인 GS칼텍스를 상대로 1,2세트를 이겼다. 야스민 없이 연패를 끊을 수 있겠다는 희망이 생기기도 했다. 야스민에 의존하던 팀은 야스민이 빠지자 오히려 여러 공격수들을 활용하면서 다양한 전술을 썼다. 박정아를 중심으로 이한비와 필립스, 박경현까지 공격에 나설 수밖에 없었고, 야스민에 대비해 경기를 준비했던 GS칼텍스는 오히려 당황했다. 박정아가 26득점을 했고, 이한비가 14득점, 필립스가 13득점, 박경현이 11득점을 했다.

페퍼저축은행 필립스가 6일 GS칼텍스전서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사진제공=KOVO

페퍼저축은행 박정아가 6일 GS칼텍스전서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사진제공=KOVO

페퍼저축은행 조 트린지 감독은 경기 후 "좋은 노력이 돋보였다. 야스민이 없는데 잘 싸웠는데 마지막에 부족했다"라면서 "오늘 경기 내내 내가 의도한대로 선수들이 경기를 하려고 노력했다. 마지막에 실바를 막지 못했던 게 컸다"라고 했다. 트린지 감독은 그러면서 "일단 야스민이 없이 플레이하며 한단계 성장한 것 같다"며 "박경현이 아포짓 스파이커로 나와 좋은 플레이를 해줬다. 필립스의 경우 두명의 블로커 앞에서 공격을 많이 했다. 기존보다 성공률이 높게 나오지는 않았지만 야스민이 없는데도 그렇게 한 것을 보면 잘했다고 할 수 있다"라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야스민 없이 1,2세트를 따냈지만 결국 3,4,5세트를 내주며 패배한 페퍼저축은행은 결국 야스민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1,2세트엔 몸을 사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수비를 했던 선수들이 세트가 갈수록 체력이 떨어지며 몸이 무뎌졌다. 야스민의 몫까지 하다보니 체력 소모가 빨리 온 것.

페퍼저축은행은 야스민이 기업은행전에는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야스민에만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루트를 찾고 GS칼텍스전 처럼 투지있는 수비와 집중력을 기업은행에서도 보여준다면 연패 탈출을 기대할 수도 있을 듯 하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