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방 익힐 거 같은데?” KIA 1R 루키, 배움의 자세도 1등! ML 경력자에게 싱커 배웠다 [오!쎈 캔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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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1라운드 신인 조대현(19)이 의욕적인 자세로 데뷔 첫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있다.
직구, 슬라이더, 스플리터를 구사하는 조대현은 "네일이 KIA에 온다고 해서 유튜브를 찾아보니 주무기인 싱커 비율이 높았다. 또 캠프 와서도 피칭하는 걸 봤는데 싱커가 좋아 보여서 배워보기 위해 직접 조언을 구했다"라며 "네일이 엄청 친절하게 가르쳐줬다. 메이저리거라서 그런지 잘 알려주고 소통도 잘 해준다"라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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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캔버라(호주), 이후광 기자] KIA 1라운드 신인 조대현(19)이 의욕적인 자세로 데뷔 첫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있다. 성실한 훈련 태도는 기본이고, 처음 보는 외국인선수에게 직접 다가가 변화구 그립을 물으며 데뷔 시즌을 착실히 준비 중이다.
지난 6일 호주 캔버라 나라분다볼파크에서 열린 KIA 2024 스프링캠프 5일차 훈련.
보조구장에서 진행된 투수조 워밍업에서 조대현과 외국인선수 제임스 네일이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포착됐다. 조대현이 야구공을 들고 네일에게 다가가 무언가를 물었고, 네일이 통역을 통해 공의 그립과 관련한 조언을 건넸다.
진중한 표정으로 네일의 강의를 들은 조대현. KIA 1라운드 루키는 네일에게 어떤 조언을 구한 것일까.
불펜피칭 후 만난 조대현은 “나는 종으로 떨어지는 계열의 스플리터를 던지는데 스플리터는 팔에 무리가 간다. 그래서 싱커를 던지는 네일에게 그립을 물었다”라고 밝혔다.
지난달 총액 95만 달러에 KIA맨이 된 네일은 메이저리그 통산 17경기 1홀드 평균자책점 7.40의 경력자다. 지난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소속으로 빅리그 마운드에 올라 10경기 평균자책점 8.80을 기록했다. 아울러 마이너리그에서도 통산 155경기(선발 35경기) 27승 17패 3세이브 20홀드 평균자책점 4.15의 경험을 쌓았다. KIA는 “커브의 구위가 위력적이고 싱커의 움직임이 좋아 땅볼 유도 능력이 높다는 평가다”라고 네일의 변화구를 높이 샀다.
직구, 슬라이더, 스플리터를 구사하는 조대현은 “네일이 KIA에 온다고 해서 유튜브를 찾아보니 주무기인 싱커 비율이 높았다. 또 캠프 와서도 피칭하는 걸 봤는데 싱커가 좋아 보여서 배워보기 위해 직접 조언을 구했다”라며 “네일이 엄청 친절하게 가르쳐줬다. 메이저리거라서 그런지 잘 알려주고 소통도 잘 해준다”라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네일은 조대현의 발전 가능성에 높은 점수를 매겼다. 네일은 “싱커를 심오하게 알려준 건 아니다. 기본적인 그립을 알려줬다”라며 “조대현은 미래가 밝고 재능이 있는 투수다. 워낙 재능이 있어서 금방 익힐 것 같다”라고 바라봤다.
아울러 “내가 좋은 분들에게 가르침을 받았기 때문에 나 또한 누군가에게 가르침을 주는 게 중요하다. 내가 누군가를 가르치면서 나도 그 속에서 무언가를 얻을 수 있다”라고 전직 메이저리거답게 품격 있는 마인드를 뽐냈다.
조대현은 네일에게 배운 싱커를 스프링캠프 내내 테스트할 계획이다. 스플리터를 싱커로 대체하거나 싱커를 추가해 구종 4개로 데뷔 시즌을 보낼 생각을 갖고 있다.
조대현은 “싱커를 오늘(6일) 처음 배웠기 때문에 앞으로 캐치볼을 하면서 테스트할 것이다. 괜찮아지면 그 때부터 조금씩 투구에서도 시도해볼 생각이다”라며 “직구, 슬라이더, 스플리터를 던지는데 스플리터를 싱커를 바꾸거나 아니면 2개를 같이 써보겠다”라고 플랜을 밝혔다.
강릉고 에이스였던 조대현은 큰 키(193cm)에서 내리꽂는 최고 151km의 강속구가 강점이다. 지난 시즌 고교야구에서 18경기 7승 무패 평균자책점 1.29를 거뒀는데 62⅔이닝 동안 19볼넷 76탈삼진을 기록했다. 피홈런은 단 1개뿐이었다.
조대현은 투타겸업을 하며 '조타니(조대현+오타니 쇼헤이)'라는 별명도을 얻었다. 지난해 타석에서도 21경기 타율 2할8푼8리 21안타 12타점 13득점 OPS .766으로 활약한 조대현이다.
2024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KIA 유니폼을 입은 조대현은 계약금 2억5000만 원, 연봉 3000만 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
KIA는 타자 조대현보다 투수 조대현을 더 높이 평가, 조대현을 선발투수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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