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참사’ 대한민국 女농구는 못 가는 파리, 올림픽 최종예선 8일부터 4개 국가서 개막

민준구 MK스포츠(kingmjg@maekyung.com) 2024. 2. 7.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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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여자농구는 초대받지 못한 2024 파리올림픽 최종예선이 8일(한국시간)부터 열린다.

파리올림픽 여자농구 최종예선은 8일부터 중국 시안, 벨기에 앤트워프, 브라질 벨렝, 헝가리 소프론 등 4개 지역에서 열린다.

이번 최종예선은 개최국 프랑스 포함 12개의 파리올림픽 출전국을 가리는 마지막 무대다.

그들을 제대로 지휘하지 못한 코칭스태프, 그리고 최소한의 지원조차 해주지 못한 대한민국농구협회 등 모두가 반성하고 돌아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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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여자농구는 초대받지 못한 2024 파리올림픽 최종예선이 8일(한국시간)부터 열린다.

파리올림픽 여자농구 최종예선은 8일부터 중국 시안, 벨기에 앤트워프, 브라질 벨렝, 헝가리 소프론 등 4개 지역에서 열린다.

이번 최종예선은 개최국 프랑스 포함 12개의 파리올림픽 출전국을 가리는 마지막 무대다. 각 조 1, 2, 3위가 본선 티켓을 획득한다.

아시안 넘어 세계 최고를 바라보는 중국. 그들은 이번 파리올림픽 최종예선에서 강력한 1강으로 꼽힌다. 사진=FIBA 제공
먼저 시안에선 중국과 뉴질랜드, 프랑스, 푸에르토리코가 경쟁한다. 이미 프랑스가 본선 티켓을 획득한 상황, 중국이 1강으로 꼽히는 가운데 뉴질랜드와 푸에르토리코가 남은 1장의 티켓을 두고 다툴 것으로 예상된다.

앤트워프에는 ‘드림팀’ 미국이 있다. 그리고 ‘유럽 여제’ 벨기에가 2강을 형성하며 남은 한 자리는 나이지리아와 세네갈이 경쟁하는 구도다.

벨렝에서의 최종예선은 개최국 브라질이 강세를 보일 수 있는 환경이지만 독일과 세르비아, 호주 등 만만치 않은 상대들이 있어 본선 진출을 장담하기 힘들다.

마지막으로 소프론은 ‘죽음의 조’라는 평가가 어색하지 않다. 사실상 파리올림픽의 시작이라고 봐도 부족함이 없다.

이전 국제대회 성적을 기준으로 두면 일본을 필두로 캐나다, 스페인이 3강 체제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국제농구연맹(FIBA) 유로바스켓 2023 4강에 오른 최종예선 개최국 헝가리의 상승세 역시 무시할 수 없다. 2020 도쿄올림픽 은메달 이후 하락세를 겪고 있는 일본의 탈락 가능성도 존재한다. 그만큼 무시무시한 조가 만들어졌다.

대한민국 여자농구의 대들보 김단비의 FIBA ‘라스트 댄스’는 아픔으로 남았다. 사진=FIBA 제공
한편 대한민국은 최종예선 출전 자격조차 얻지 못했다. 지난 FIBA 호주 아시아컵 2023에서 역사상 최초로 4강 안에 들지 못하는 참사 끝에 무너졌다.

대한민국은 ‘시드니 참사’ 뉴질랜드와의 조별리그 맞대결에서 64-66으로 패배, 최악의 대진운을 피하지 못했다. 이후 중국과의 최종전에서 연장 접전까지 치렀으나 81-87로 무너졌다. 결국 호주와 4강 결정전에서 만났고 64-91 참패, 4위까지 주어지는 최종예선 자격을 얻지 못했다.

한때 중국과 함께 아시아 1, 2위를 다퉜던 대한민국은 이제 4위 내 진입도 힘겨울 정도로 최악의 시기를 겪고 있다. 1965년 첫 출전(우승) 이후 4위 안에도 들지 못하며 파리로 갈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이제는 엄청난 공백기를 견뎌야 할 차례다.

선수들에게만 참사의 책임을 떠넘길 수 없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를 펼치며 유럽 강호들을 벌벌 떨게 한 선수들이 대다수였다. 그들을 제대로 지휘하지 못한 코칭스태프, 그리고 최소한의 지원조차 해주지 못한 대한민국농구협회 등 모두가 반성하고 돌아봐야 한다. 그러나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이후 여자농구의 미래에 대한 플랜은 1%도 확인할 수 없다.

2008 베이징올림픽 이후 13년 만에 참가했던 도쿄올림픽. 비록 3전 전패를 당했음에도 스페인, 세르비아를 상대로 대접전을 펼치는 등 희망을 보였던 대한민국. 지금은 파리올림픽을 그저 TV로 지켜봐야 할 구경꾼이 됐다. 부끄러운 일이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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