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또 초대박 호재' MLB 대표 작은 거인→무려 24년간 원클럽맨으로 남는다 '5년 1억2500만$ 연장 계약'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7일(한국시간)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알투베와 계약기간 5년 및 총액 1억 2500만 달러(한화 약 1655억원) 규모의 연장 계약에 합의했다(Altuve signs five-year extension to become 'Astro for life')"고 보도했다.
MLB.com은 "휴스턴 애스트로스 역사상 가장 성공을 거두고, 인기를 얻고 있는 선수 중 한 명이자 월드시리즈 우승팀의 초석을 닦은 호세 알투베가 휴스턴에서 선수 생활을 마감할 것으로 보인다.(Jose Altuve, one of the most accomplished and popular players in Astros history and a cornerstone of a pair of World Series championship teams, will likely end his career in Houston)"며 치켜세웠다.
이어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현지 시각으로 6일 알투베와 세 번째 연장 계약인 5년 연장 계약을 맺었다.(The star second baseman agreed to a five-year contract extension with the Astros on Tuesday, his third extension with Houston) 이 계약은 2025년에 시작될 것이다. 또 알투베가 39세의 나이가 됐을 때 시즌을 마칠 것이다.(The deal will start in 2025 and will take Altuve through his age-39 season)"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MLB.com은 "마크 파인샌드의 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2025년부터 2027년까지 매 시즌 3000만 달러(한화 약 397억원)를 포함해, 총 1억 2500만 달러(약 1655억원)의 가치가 있다고 한다.(The deal is worth $125 million, including $30 million each season from 2025-27, a source told MLB.com's Mark Feinsand) 구단은 계약 조건을 확인해주지 않았다(The club did not confirm the terms of the deal)"고 설명했다. 또 ESPN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2028년과 2029년에는 각각 1000만달러(약 132억원)를 수령한다. 계약금은 1500만달러(약 198억원)다.
짐 크레인 휴스턴 애스트로스 구단주는 MLB.com에 "크다(It's big)"고 말했다. 크레인 구단주는 "알투베는 내가 2011년 이곳에 왔을 때 여기에 있었다. 알투베와 나는 이곳에서 오랫동안 함께했던 유이한 두 사람이다. 알투베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그뿐만 아니라, 프랜차이즈 스타인 그가 이곳에서 은퇴하도록 만드는 건 큰 업적이라 생각한다. 또 알투베뿐만 아니라, 더욱 중요한 건 팬들에게 있어서 그것은 훌륭한 거래였다"고 밝히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짐 크레인 구단주는 "나머지 (2024시즌 종료 후 FA 예정) 선수들은 모두 상황이 다르다. 만약 때가 된다면 브레그먼과 다음 협상에 들어갈 것이다. 또 터커는 2년 이상 지켜봤는데, 어떻게 하는지 그냥 두고 볼 것"이라면서 "알투베는 훌륭한 사람이자, 경쟁력 있는 선수다. 지역 사회에서도 알투베는 훌륭한 인물이다. 그는 완벽한 패키지 같은 사람으로, 우리는 그가 커리어를 이곳 휴스턴에서 마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이야기했다.
알투베는 FA(프리에이전트) 계약 마지막 해인 2024시즌을 마친 뒤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다시 얻을 예정이었다. 앞서 알투베는 2013년 4년 1250만 달러(약 165억원), 그리고 2018년 3월에는 휴스턴과 7년간 1억 6350만달러(약 2165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계약을 맺으며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내야수로 자리매김했다. 그리고 이번에 2024시즌을 앞두고 휴스턴과 알투베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알투베는 계속해서 휴스턴과 함께할 수 있게 됐다.
알투베는 과거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야구는 키와 덩치로 하는 것이 아니라 열정과 노력으로 하는 것이다. 신체적인 단점이 있더라도 이에 굴하지 않고 당당히 도전하면 된다"며 자신의 성공 비결을 설명했다. 그는 또 "지금껏 단 한 번도 키가 작아 불편하다는 것을 느끼지 못했다. 아울러 필드에서 야구를 할 때도 항상 다른 선수들과 동등한 조건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13년간 휴스턴에서 활약한 알투베는 구단 역사상 통산 타율 1위에 올라 있다. 또 안타와 2루타, 타점, 도루는 3위이며, 홈런도 5위에 랭크돼 있다. 2014시즌에는 타율 0.341, 2016시즌에는 타율 0.338, 2017시즌에는 타율 0.346을 각각 마크하며 아메리칸리그 타격왕에 올랐다. 신장은 작지만 빠른 발과 파워가 강점이다. 2014시즌과 2015시즌에는 도루왕에 등극했다.
알투베는 큰 경기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포스트시즌 통산 103경기에 출장해 타율 0.273, 27홈런, 55타점을 마크했다. 2019시즌 뉴욕 양키스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시리즈 MVP를 수상했다. 2017시즌과 2022시즌에는 주축 선수로 활약하며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특히 2017시즌에는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실버슬러거상은 6차례 품에 안았다. 또 포지션별 최고의 수비수에게 주는 골드글러브상도 1차례 받았다. 올스타에는 8차례 뽑히며 많은 인기를 끌었다.
다만 알투베는 지난해 3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에서 투구에 맞아 불의의 손가락 골절상을 당했다. 결국 정규시즌 첫 43경기에 결장한 채 90경기에 출장, 0.311의 높은 타율을 찍었다. 90경기는 그의 커리어에서 2011시즌(57경기)과 2022시즌(48경기)을 제외하고 가장 적게 출전한 경기다. 알투베의 계약 소식은 김하성의 FA 계약에 있어서도 큰 호재가 될 전망이다. 일단 같은 내야수 포지션으로서, 만약 알투베가 올 시즌 종료 후 FA 시장에 나왔다면 김하성과 경쟁이 벌어질 수 있었다. 하지만 알투베가 계약을 맺으면서 큰 경쟁자가 사라지게 됐다. 김하성의 가치가 더욱 올라갈 수 있다는 뜻이다. 김하성은 지난달 17일 CBS스포츠가 발표한 FA 랭킹에서 후안 소토(뉴욕 양키스), 브레그먼, 코빈 번스(볼티모어), 잭 휠러(필라델피아), 알투베가 톱5를 형성한 가운데, 6위에 오른 바 있다.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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