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자의 여유.. '선방 0개' 요르단 GK 조롱인가 "한국은 강하고 좋은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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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강하고 좋은 팀이다."
일본 언론 '사커다이제스트웹'이 7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요르단 골키퍼 야지드 아부 라일라는 "한국은 강하고 좋은 팀"이라고 칭찬했다.
요르단이 공격을 전개할 때마다 한국 수비가 처참하게 붕괴했다.
아부 라일라는 "한국은 강하고 좋은 팀이었지만 오늘은 (요르단의)모든 선수가 힘을 보였다. 압박을 느끼지만 다음 경기에 집중하겠다"라며 우승을 꿈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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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한국은 강하고 좋은 팀이다."
과연 그랬을까. 교과서적인 립서비스였지만 경기력이 워낙 극명하게 갈린 탓에 조롱이 아닌가 느껴질 정도다.
일본 언론 '사커다이제스트웹'이 7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요르단 골키퍼 야지드 아부 라일라는 "한국은 강하고 좋은 팀"이라고 칭찬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은 이날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아시안컵 4강전 요르단과 경기에서 0대2로 완패했다.
무엇보다 경기 내용이 충격적이었다. 한국은 무려 70%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유효슈팅이 0개였다. 요르단은 슈팅만 17개에 유효슈팅은 7개였다. 요르단이 공격을 전개할 때마다 한국 수비가 처참하게 붕괴했다. 반면 한국은 공만 잡고 돌렸을 뿐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하지 못했다.
유효슈팅이 하나도 없었으니 아부 라일라의 '선방'도 0개로 기록됐다. 사실 아부 라일라는 90분 내내 한국이 '강하고 좋은 팀'이라고 느꼈을 순간이 있을 리 없다. 통계사이트 풋몹(fotmob)은 2골이나 허용했지만 선방 5회를 달성한 한국 골키퍼 조현우에게 평점 7.6점을 줬다. 선방 0개 아부 라일라가 조현우보다 낮은 6.8점을 받았다.
아부 라일라는 "한국은 강하고 좋은 팀이었지만 오늘은 (요르단의)모든 선수가 힘을 보였다. 압박을 느끼지만 다음 경기에 집중하겠다"라며 우승을 꿈꿨다.
요르단은 사상 첫 아시안컵 결승전에 진출했다.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는 일본이 평가전에서 6대1로 이긴 요르단이 대회 결승에 진출했다며 놀랐다. 아부 라일라는 이에 대해 "일본도 강했다. 하지만 그것은 친선경기였을 뿐이다. 모든 포지션에서 교체를 하면서 많은 선수가 뛰었다"라고 일축했다.
미드필더 살레 라티브 역시 "평가전에서는 졌지만 이번 경기는 다르다. 아시다시피 매우 중요한 대회다. 우리는 우승에 집중하고 결승전에서 승리할 것이다. 이것은 친선경기가 아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다른 일본 언론 스포니치아넥스는 '한국이 뜻밖의 참패를 당했다. 64년 만에 우승을 꿈꿨지만 물거품이 됐다'라고 탄식했다.
스포니치아넥스는 '한국은 이번 대회 고전하면서도 4경기 연속 후반 추가시간에 골을 넣는 등 경기로운 끈기를 발휘했다. 요르단전도 리드를 허용한 채 추가시간에 돌입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라고 조명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감독은 언제나 모든 것에 책임을 져야 한다. 원했던 목표에 이르지 못하면 책임지고 분석을 해야 한다. 많은 분석을 해야 한다. 많은 드라마를 썼다. 사우디아라비아전과 호주전에서 피말리는 경기를 했다"고 돌아봤다.
사퇴 여부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아직 어떠한 계획이 없다. 팀과 한국으로 돌아가서 이번 대회를 분석할 것이다. 협회에 들어가서 이번 대회 때 잘됐던 점과 좋았던 점들, 논의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다음 대회를 준비해야 한다. 북중미 월드컵이 열린다. 어려운 예선을 치러야 한다. 잘 분석해서 앞으로의 경기들을 더 잘 준비하는 것이 시급할 것 같다"고 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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