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으면 늦을 수록 손해다" 美 테크 기업 해고 경쟁하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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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테크 업계의 해고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인공지능(AI)으로 산업이 재편되면서 서로 경쟁하다시피 매일 같이 감원 계획이 발표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테크기업들의 해고가 계속되고 있는 것은 이들이 더욱더 간결하고 효율적으로 기업을 운영하려는 추세가 강화됐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뉴욕대의 안나 타비스 교수는 "테크 기업들이 해고를 위해 빠르게 돌진하고 있다"라면서 "늦으면 늦을 수록 손해라고 인식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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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장점 확인 후 필요없는 인력 줄이는 기업으로 나뉘어
전문가 "연중 내내 직원 해고 끝나지 않을 것" 분석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 테크 업계의 해고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인공지능(AI)으로 산업이 재편되면서 서로 경쟁하다시피 매일 같이 감원 계획이 발표되고 있는 것이다. 일부 기업은 AI가 기존 인력을 대체할 수 있는 점을 확인하고 직원 구조조정을 하고 있고 다른 기업은 AI 개발에 더 많은 비용을 쏟아붓기 위해 직원을 해고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이날 의료·약국 사업 부문에서 인력 수백명을 감원한다고 전했다.
아마존 헬스서비스의 닐 린지 수석부사장은 이날 직원들에게 메모를 보내 "고객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에 투자하기 위해 원메디컬과 아마존 파머시에서 수백 개의 일자리를 없앨 것"이라고 밝혔다.
아마존은 지난 2022년 7월 39억 달러(약 5조 1870억 원)에 의료서비스 기업 원메디컬을 인수했다. 이에 앞서 2018년에 온라인 약국 필팩을 사들여 지난 2020년 처방 약을 집으로 배달해주는 아마존 파머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의료 사업 분야 규모를 줄이는 것이다.
이날 전자서명 업체 도큐사인도 자체 구조조정 계획에 따라 전체 인력의 약 6%를 감원한다고 발표했다. 도큐사인이 미 당국에 보고한 전체 직원 수는 7336명으로 이 가운데 6%인 440명이 일자리를 잃게 되는 것이다.
전날에는 모바일 메신저 플랫폼 스냅챗의 모회사 스냅이 전체 직원의 10%가량을 줄이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래 기술업계의 인력 감원을 추적해온 스타트업 레이오프스(Layoffs.fyi)에 따르면 올해 들어서만 이날까지 132개 기업에서 3만 3224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전문가들은 테크기업들의 해고가 계속되고 있는 것은 이들이 더욱더 간결하고 효율적으로 기업을 운영하려는 추세가 강화됐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뉴욕대의 안나 타비스 교수는 "테크 기업들이 해고를 위해 빠르게 돌진하고 있다"라면서 "늦으면 늦을 수록 손해라고 인식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해고에 앞서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올해 큰 우선순위에 투자할 것"이라며 1년 내내 해고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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