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시 "우크라 자포리자 원전 인력 5분의 1로 줄어…매우 취약"

이명동 기자 2024. 2. 7.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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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가 현재 취약한 상태에 놓여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러시아는 점령한 자포리자 원전 운영 인력을 원래 관리 기관인 우크라이나의 에네르고아톰에서 수급했다.

아나돌루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성명을 내고 "임시 점령한 자포리자 원전의 현재 안보 상황과 러시아군의 점령으로 인한 위험에 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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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사무총장 "원전 인력 1만2000명→2000~3000명 감원"
"원전 운영하려면 일정 인력 이상 필요…직접 가 점검해야"
[키이우=AP/뉴시스] 라피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AP와 인터뷰하고 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러시아가 점령 중인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의 보안이 여전히 취약하다고 말했다. 2024.02.07.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가 현재 취약한 상태에 놓여있다고 경고했다. 세계 10대 원자력 발전소 중 하나인 자포리자 원전은 현재 러시아 통제 아래 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AP 취재진을 만나 "이 거대한 시설에는 직원 1만2000여 명이 직원이 있었다. 그곳에서 일하는 인력 수가 상당히 급격하게 줄었다. 이제 직원이 2000~3000명 사이로 줄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인간에게 있어 이같이 매우 정교한 대형 시설을 운영하려면 다양한 특정 기능을 수행하는 일정 수 (이상의) 인력이 필요하다"면서 "지금까지 상황은 안정적이지만 아주 섬세한 균형을 이루고 있다. 그래서 어떤 상황인지, 인력 측면에서도 중장기적으로 어떤 전망이 있는지 직접 두 눈으로 확인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고 강조했다.

근무 인력이 줄어든 이유로는 많은 우크라이나인 노동자가 러시아 치하 지역을 떠났다는 점과 남은 우크라이나인 근무자도 러시아를 위해 생산적으로 일할 의욕이 없다는 점이 꼽힌다. 현재 러시아는 점령한 자포리자 원전 운영 인력을 원래 관리 기관인 우크라이나의 에네르고아톰에서 수급했다. 에네르고아톰 인력과 러시아 당국이 새로 계약했다.

[서울=뉴시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가 현재 취약한 상태에 놓여있다고 경고했다. 세계 10대 원자력 발전소 중 하나인 자포리자 원전은 현재 러시아 통제 아래 있다. 사진은 그로시 사무총장(가운데)이 지난해 6월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카호우카댐 붕괴 뒤로 안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자포리자 원전을 방문한 모습. (사진=IAEA 사회관계망서비스 갈무리) 2024.02.07. photo@newsis.com


아나돌루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성명을 내고 "임시 점령한 자포리자 원전의 현재 안보 상황과 러시아군의 점령으로 인한 위험에 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원전 사고를 예방하는 유일한 방법은 우크라이나 소재 발전소의 완전 비무장화, 점령 해제, 원전 통제권 회복"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그는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와 우크라이나 방문이 거의 동시에 이뤄졌다면서, 보렐 대표는 군사 원조·재정 지원·EU 가입을 논의하기 위해 방문했다고 알렸다.

우크라이나 전쟁 2주년이 다가오는 가운데 그는 자포리자 원전을 곧 방문해 안전 점검에 나설 전망이다. 다음주에는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를 방문해 자포리자 원전 안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자포리자 원전은 2022년 3월부터 러시아의 통제를 받았다. 그 뒬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서로 원전 인근에 포격을 가했다고 공방을 거듭하면서 핵 재앙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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