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사망' 요르단 기지, 드론 탐지 실패 가능성…'오인' 발표와 배치

이혜원2 기자 2024. 2. 7. 12: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군이 요르단 주둔 '타워22' 기지가 친(親)이란 무장단체 공격을 받을 당시 무인기(드론)를 탐지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국은 피습으로 미군 3명이 사망한 직후, 해당 드론을 같은 시간 기지로 복귀하던 자국 드론으로 오인해 방어에 실패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WP "공격용 드론 감지 못했을 듯…방공 시스템 취약"
타워22 기지, 드론 제거할 무기 없어…전자전에 의존
"적극적인 방어 체계 없어…드론 대응 위한 조치 필요"
[AP/뉴시스] 요르단 북동부 소재 군사 기지 '타워22'의 지난해 10월 위성 사진. 워싱턴포스트(WP)는 6일(현지시간) 타워22가 무인기 공격을 받을 당시 이를 탐지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군 초기 평가에서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2024.02.07.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미군이 요르단 주둔 '타워22' 기지가 친(親)이란 무장단체 공격을 받을 당시 무인기(드론)를 탐지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국은 피습으로 미군 3명이 사망한 직후, 해당 드론을 같은 시간 기지로 복귀하던 자국 드론으로 오인해 방어에 실패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달 28일 타워22 기지에 무인기가 접근했을 당시 이를 감지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으며, 현장엔 드론을 격추할 방공 시스템이 없었다는 내용의 군 초기 평가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사안에 정통한 미 국방부 관계자는 "(드론) 비행경로가 낮아 놓쳤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타워22 기지에 드론 등 공중 위협을 제거할 무기가 없으며, 드론을 무력화하거나 경로를 방해하도록 설계된 전자전 시스템에만 의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미국 관료도 드론이 너무 낮게 비행하는 탓에 탐지되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앞서 드론을 같은 시간대 기지로 복귀하던 미군 무인기로 오인했다는 미 국방부 발표와 배치되는 평가다.

다만 추가 조사를 통해 이같은 평가는 바뀔 수 있다고 관료들은 강조했다.

중동 주둔 임무를 총괄하는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무장 세력이 미군 기지의 방어 시스템 한계를 알고 있었다고 생각하는지 여부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사브리나 싱 미 국방부 대변인은 성명에서 CENTCOM이 이번 공격을 계속 검토하고 있다며 "작전 보안상 이유로 구체적인 병력 보호 조치나 잠재적인 태세 변경에 대해선 논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타워22 기지는 지난달 28일 이른 오전 이란 지원을 받는 무장단체의 무인기 공격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미군 3명이 사망했다.

타워22는 요르단-시리아-이라크 국경을 접한 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또 다른 미국 전초기지인 탄프 기지의 지원 역할을 하고 있다. 탄프는 이란이 시리아와 이라크 내 무장단체에 물자와 무기를 전달하는 걸 막는 임무를 담당하는 기지다.

미군은 해외 주둔 기지 방어를 위해 패트리어트 및 C-RAM 등을 배치하고 있지만, 한정된 재고 탓에 상대적으로 위협을 덜 받는 타워22는 우선순위에서 밀린 것으로 파악된다.

드론 전쟁 전문가인 폴 루셴코 미 육군참모대학 조교수는 "타워22가 다른 지역과 비슷한 수준의 적극적인 방어체계를 갖추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드론에 대응하기 위해 더 광범위한 조치를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1@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