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로도 선방' 조현우 "눈물 날 것 같다...클린스만 감독님 전혀 의심 안 해"[오!쎈 알라이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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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수문장 조현우(33, 울산 HD)가 선방쇼를 펼치고도 눈물을 참아야만 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7일 0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에서 0-2로 패하며 탈락했다.
조현우는 빨갛게 부어오른 얼굴로도 골문을 지키며 90분 동안 5차례나 선방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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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알라이얀(카타르), 고성환 기자] 국가대표 수문장 조현우(33, 울산 HD)가 선방쇼를 펼치고도 눈물을 참아야만 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7일 0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에서 0-2로 패하며 탈락했다.
이로써 클린스만호는 결승 문턱에서 좌절하며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이 좌절됐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해 3월 부임부터 목표는 아시아 정상이라고 공언했으나 꿈을 이루는 데 실패했다.
최악의 졸전이었다. 아무리 김민재가 빠졌다지만, 한국 수비는 재앙에 가까웠다. 전반에만 슈팅 12개를 얻어맞았다.
특히 황당한 실수로 위기를 자초했다. '센터백 듀오' 김영권과 정승현은 물론이고 박용우와 황인범까지 패스 실수를 저지르거나 공을 끌다가 뺏기는 경우가 잦았다. 결국 한국은 후반 8분 박용우의 패스 실수로 야잔 알나이마트에게 선제골을 내줬고, 후반 21분 무사 알타마리에게 추가골까지 얻어맞으며 무너졌다.
사실 조현우의 슈퍼세이브가 아니었다면 전반에만 두세 골을 내줘도 이상하지 않았다. 그는 전반 막판 얼굴로 강력한 슈팅을 막아내는 등 숨이 꺼져가는 클린스만호에 호흡기를 붙였다. 조현우는 빨갛게 부어오른 얼굴로도 골문을 지키며 90분 동안 5차례나 선방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탈락을 막지 못한 조현우의 얼굴은 어두웠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 나타난 그는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코칭 스태프분들과 선수들 덕분에 여기까지 온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조별리그 후 다시 만난 요르단은 더 위협적으로 변해 있었다. 조현우는 "전반부터 상대가 강하다는 걸 느꼈다. 그래도 실점하지 않으면 이길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그런데 결과가 너무 안 좋아서 마음이 아프다"라며 "앞으로 A매치나 월드컵 예선 경기가 많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다행히 얼굴 붓기는 많이 가라앉은 듯한 모습이었다. 조현우는 "얼굴은 지금 괜찮다. 정말 이기고 싶었다. 지금 생각해도 너무 마음이 아프다. 눈물이 날 것 같다. 하지만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끝까지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경기 후 선수들과는 어떤 대화를 나눴을까. 조현우는 "선수들과 이야기도 많이 했다. 하지만 우리끼리 이야기인 만큼 말할 순 없다. 선수들 정말 최선을 다했고, 희생을 다했다. 경기에 안 뛴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그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라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크게 비판받고 있는 클린스만 감독에 관해서도 소신 발언을 남겼다. 조현우는 "선수들은 훈련할 때부터 감독님이 원하시는 플레이를 하려고 계속 노력하고 도전했다. 우리는 밖에서 하는 이야기를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 결과가 좋았다면 더 좋았을 텐데..."라며 "우린 감독님을 전혀 의심하지 않는다. 감독님을 믿고 경기 잘하고 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힘줘 말했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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