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연 노출' 청소차 배기관 수직으로…환경미화원 건강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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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차량 배기관에서 발생하는 매캐한 매연과 뜨거운 배기열에 항시 노출됐던 환경미화원의 작업환경이 개선된다.
지침서 주요 내용은 환경미화원이 청소차량 후방에서 폐기물 상하차 등 작업을 진행하는 점에 착안해 청소차량의 배기관을 기존의 후방 수평형에서 전방 수직형으로 바꾸도록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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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0대 청소차 배기관, 수평에서 수직으로
안전조끼·우비, 국내법 따른 안전기준 적용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청소차량 배기관에서 발생하는 매캐한 매연과 뜨거운 배기열에 항시 노출됐던 환경미화원의 작업환경이 개선된다.
환경부는 환경미화원 건강 보호와 지역주민 불편 해소를 위해 오는 8일부터 전국 지자체에 '환경미화원 작업안전 지침서'를 배포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지침서는 청소차량에 수직형 배출가스 배기관 설치를 의무화하는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 개정안이 6월29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이에 발맞춰 수직형 배출가스 배기관의 세부적인 설치·운영 기준을 담았다.
지침서 주요 내용은 환경미화원이 청소차량 후방에서 폐기물 상하차 등 작업을 진행하는 점에 착안해 청소차량의 배기관을 기존의 후방 수평형에서 전방 수직형으로 바꾸도록 하는 것이다.
개조 대상은 전국 3600여 대의 청소차량이다.
산업안전보건연구원에 따르면 쓰레기 수거원과 청소차량 운전원은 평균 122.4㎍/㎥와 100.7㎍/㎥의 초미세먼지(PM 2.5)에 노출된 상태에서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초미세먼지 ‘매우 나쁨’ 기준치(76㎍/㎥)의 약 1.3~1.6배 수준에 해당한다.
현재 경기도 수원시, 경남 함양군 등 11개 기초 지자체에서 약 80대의 청소차량에 수직형 배기관을 설치하여 운영 중이며, 차량 성능에는 문제가 없으면서도 환경미화원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이번 지침서에는 환경미화원에게 지급하는 안전조끼와 우비의 제품기준을 유럽 국제안전규격(EN)에서 전기생활용품안전법에 따른 안전기준으로 변경하는 내용도 반영됐다.
유럽규격에 적합한 제품을 구하기 어려워 환경미화원에게 제때 안전조끼와 우비가 제공되는 어렵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것이다.
유승광 환경부 자원순환국장은 "이번 조치로 환경미화원의 건강보호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환경미화원의 작업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owes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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