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어진 의대 문에… 대학생·직장인 ‘N수생’ 봇물 예고

인지현 기자 2024. 2. 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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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정원 2000명이 증원된 2025학년도 대학입시는 무전공 선발 확대 등의 변수까지 겹치면서 최상위권 대학·학과의 기존 합격선이 전면 재조정되는 '시계 제로' 상태에 놓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의대 증원분이 치대·약대·한의대 계열 지원자를 대거 흡수하고 해당 자리에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이공계 학생들로 채워지는 연쇄 이동 가능성이 클 것으로 입시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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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 이공계 합격선 변화 등
2025학년도 대입 ‘시계제로’
2025학년도부터 의대 정원이 2000명 증가한 5058명으로 확대되면서 수험생과 학원가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는 가운데 7일 오전 서울 시내 한 학원에 의대 입시를 홍보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박윤슬 기자

의대 정원 2000명이 증원된 2025학년도 대학입시는 무전공 선발 확대 등의 변수까지 겹치면서 최상위권 대학·학과의 기존 합격선이 전면 재조정되는 ‘시계 제로’ 상태에 놓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의대 증원분이 치대·약대·한의대 계열 지원자를 대거 흡수하고 해당 자리에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이공계 학생들로 채워지는 연쇄 이동 가능성이 클 것으로 입시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의대 진학 문이 넓어진 탓에 N수생은 물론이고 직장인까지 대입 재도전 문의가 폭증하면서 대형 입시학원은 잇달아 입시설명회 개최를 공지하고 있다.

7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2000명에 달하는 의대 증원 규모의 여파는 국내에서 규모가 가장 큰 의대(120∼130명 기준)가 15∼16개 신설되는 효과에 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대학별 정·수시 선발 비율을 감안했을 때 당장 의대 정시 인원만 750∼800명가량 늘어날 것으로 입시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최근 몇 년 새 자연계열 지원학생들이 의대로 대거 몰리는 ‘의대 쏠림’이 심화돼 왔다는 점에서 문턱이 낮아진 의대 진학을 위해 기존 수험생과 대학 재학 중인 학생들도 대거 뛰어들 수 있다. 다만 구체적인 합격선 변동 폭은 의대 증원분 2000명 중 지역 거점대 몫으로 얼마나 배분될지, 정·수시 비율이 어떻게 조정될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사교육계는 이미 대학생과 젊은 직장인을 중심으로 폭증하는 문의에 들썩이고 있다. 종로학원은 당장 이날 의대 증원과 관련한 입시 설명회를 개최하기로 했고, 메가스터디학원도 오는 13일 ‘의대 증원에 따른 입시 판도 분석 설명회’를 긴급 개최한다고 밝혔다.

인지현·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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