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의대 지역인재전형 확대 공감…'60% 이상'은 협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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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올해 고3이 치르게 될 2025학년도 대입에서 의대 증원을 2천명 늘리겠다고 발표하면서 지역별·대학별 증원 인원에 관심이 쏠린다.
교육부는 비수도권 의대에 증원된 정원을 집중적으로 배정하되 각 대학이 제출한 수요, 소규모 의과대학 교육 역량 강화 필요성 등을 다각적으로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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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도권 집중 배치…소규모 의대 역량 강화·지역 의료지원 고려"
(세종=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정부가 올해 고3이 치르게 될 2025학년도 대입에서 의대 증원을 2천명 늘리겠다고 발표하면서 지역별·대학별 증원 인원에 관심이 쏠린다.
교육부는 비수도권 의대에 증원된 정원을 집중적으로 배정하되 각 대학이 제출한 수요, 소규모 의과대학 교육 역량 강화 필요성 등을 다각적으로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비수도권 의대의 지역인재전형 확대 방향에 공감한다면서도 '60% 이상 확대'는 아직 확정이 아니라고 밝혀 전날 보건복지부 발표와 비교해 다소 조심스러운 입장을 나타냈다.
7일 교육부에 따르면 교육부는 전날 저녁 복지부에서 공식적으로 의대 총 정원 증원 규모를 통보받았다.
교육부는 앞으로 복지부와 협의해 대학별 의대 정원 배정 기준을 마련한다.
다음 달 중순까지 대학으로부터 2025학년도 대학별 의대 정원 수요를 받고 나서 이를 바탕으로 지역 의료여건, 대학 교육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4월 중하순까지 대학별 의대 배정 정원을 통보한다는 것이 목표다.
의대 배정 정원 마지노선을 4월로 잡은 것은 대입 수시모집 시점이 9월 시작하는 점 등이 고려됐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관계자는 "(전날 복지부 공문에 쓰인 배정 기준은) 비수도권 의대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배정한다는 원칙"이라며 "각 대학이 제출한 수요와 교육 역량, 소규모 의과대학 교육역량 강화 필요성, 지역 의료 지원 필요성을 다각적으로 고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소규모 의대의 교육 여건이 나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의학교육점검반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검토한 게 있다"며 "충분히 교육의 질을 담보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비수도권 의대의 지역인재전형 60% 이상 확대 방침에 대해서는 방향성에 공감한다면서도 대학별 정원 배정 기준이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이 또한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전날 브리핑에서 조규홍 복지부 장관이 "비수도권 의대에 입학 시 지역인재전형으로 60% 이상이 충원되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명시적으로 밝힌 것과 비교하면 미묘한 입장차가 느껴진다.
교육부 관계자는 "(복지부에서 받은 공문에는) '지역인재전형 60% 이상'이 명시돼 있지 않다"며 "지역인재전형 확대를 주요 요인으로 검토할 수 있지만, (60% 이상 상향이) 증원 배정을 받기 위한 선결·진입요건은 아닐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교육부 관계자는 "일부 비수도권 의대 중에서는 이미 지역인재를 80% 이상 선발하는 대학이 있을 뿐 아니라 지방시대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교육발전특구간담회에서 의대가 있는 거점 국립대의 경우 2025년 지역인재전형을 60% 이상 선발한다는 것이 공통적인 목소리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지방시대위원회와 다양한 협의를 하면서 자발적으로 60% 이상이 달성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둘러 말했다.
한편 의대 정원 확대로 의대 열풍이 심화하고 사교육비가 증가할 것이란 우려와 관련해 교육부는 "그런 부분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며 "해당 과와 협의해 적절한 시일에 답변하겠다"고 덧붙였다.
porqu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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