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상업부동산 걱정” 발언에… NYCB 주가 또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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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미국 지역은행 뉴욕커뮤니티뱅코프(NYCB) 주가가 20% 넘게 급락했다.
지난달 31일 이후 네 번째 급락으로 상업용 부동산 대출에 대한 부실 우려가 확산하는 모양새다.
이날 옐런 장관이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상업용 부동산 이슈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 일부 금융기관이 있을 수 있다"고 발언한 게 NYCB를 비롯한 일부 은행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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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 ‘부실 은폐’ 소송도 악영향
6일 미국 지역은행 뉴욕커뮤니티뱅코프(NYCB) 주가가 20% 넘게 급락했다. 지난달 31일 이후 네 번째 급락으로 상업용 부동산 대출에 대한 부실 우려가 확산하는 모양새다. 신용등급 하향 조정에 이어 이날 상업용 부동산 부실의 금융 전이 가능성을 언급한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의 발언이 충격으로 작용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NYCB 주가는 전날보다 22.3% 급락한 4.1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199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옐런 장관이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상업용 부동산 이슈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 일부 금융기관이 있을 수 있다”고 발언한 게 NYCB를 비롯한 일부 은행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옐런 장관이 이어 “(현재 위험은) 관리 가능한 수준이고 금융권 전체로 전이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시장에서는 “위험이 존재한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NYCB 주가는 폭락했다. 같은 날 일부 주주들이 NYCB가 상업용 부동산 관련 대출의 부실을 숨겼다며 연방법원에 집단소송을 제기한 것도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다. NYCB는 지난달 31일 실적 발표에서 지난해 4분기 예상치 못한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지난주에만 40% 넘게 폭락한 바 있다.
상업용 부동산을 둘러싼 우려에 지역은행 주식으로 구성된 KBW 지역은행 지수도 이날 1.4% 떨어지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부동산 투자회사 해크만 웰스 파트너스의 러셀 해크만 창업자는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어둡다는 증거가 많은 데다 최소한 오피스 시장의 경우 대중에 알려진 것보다 상황이 더 심각해졌을 수 있다”고 말했다. JP모건에 따르면 중소형 은행은 미 상업용 부동산 대출의 28.7%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형 은행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자본 규제 수위가 낮은 만큼 향후 대출 부실에 더 취약하고 충격 역시 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한편, 지난해 4분기 미국의 카드빚 연체율(90일 이상 연체 전환 기준)은 6.36%로 1년 전보다 2.35%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1년 2분기(6.9%) 이후 1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카드 연체 증가에 따른 민간 소비 둔화 시 미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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